가족이야기

사람노릇은 제대로 하며 살아야지,

하늘향기내리 2006. 7. 8. 11:06

 

아침에 정인이 가족은 바다 할아버지 댁으로 갔다.

거기도 두 노인분만 살고 계시는데 정인 할아버지께서 다리가 편찮으신 모양이다.

무릎 연골이 다 닳아서 불편하시다 하는데 수술을 해야 하는지 ,,찾아 뵈러 갔다.

정인 할머니께선 막내아들 결혼식장에도 업혀 들어올 정도셨는데,, 이즘은 그만 하신가보다.

정인 엄마도 출장후에 쉬지도 못하고 회사 일도 많고 해서 열감기로 고생을 하고 있는데,,

시댁에 가야하는 부담감으로 ,,,어제 밤 내려와서 겨우 몸을 추수리고 떠났다.

내일 아침먹고 이곳에 들려 정인이 내려 놓고 가야하니,,피곤하기도 하겠다... 셋이서 ~~

정인인 어제 어린이집에서 엄마가 온다면서 종일 마음이 들떠, 기도도 소리소리 지르며 하고 연신 싱글대며 기분이 좋았단다.

 

사람노릇하며 사는게 힘든다.

다 모른척하고 편히? 살면 그만인 사람도 많다.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가지고,,사는 사람들,

희생은 절대로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

신앙이 없는 사람들은 말씀을 몰라서 그런다 치지만,,,,

교회에는 출근하다시피 충성하며,,매일 철야 기도, 금식하면서 믿음에 앞서가는 행세를 하지만  부모,형제,친척, 이웃을 몰라라 하며 사는 사람들도 있다.

이른바 "고르반 신앙"~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 하고 사람관계는 무시해버리는 생활이다.

자기 신앙만을 내세우며 늘 남을 가르치려고만 하는 직분자,,

남을 판단하려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 참된 믿음의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의 삶이 예배의 표현이고 믿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오늘 시댁에 가는 딸아이에게 여러가지를 싸주며 부모님 공경 잘하고 오라하였다.

사골 곤 국물, 돼지고기 고추장 양념한 것 ,소고기 볶음, 그리고 미쳐 요리하지 못한 토종닭 한마리를 보냈다. 닭볶음 해 드리라고,,,감자까지,,

막내 며느리인 정인엄마,, 막상 가면 부엌도 어설프고 무얼 장만하기가 힘들것 같아 갈때마다 음식 장만을 해 주는 편이다.

여기보다 더,, 시골이어서~~ㅎ

또,, 그 분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늘 기도하고 있기에.. 섬기는 마음으로,,

 

에고,, 엄마 노릇도 힘들다,,,,

하지만

섬김의 목회이기에,, 가족들을, 성도님들을 ,불신자에 이르기까지 섬기고 대접하는 은사를 주셨으니 얼마나 감사한고~~~

 

오늘 정인이는 바다에 간단다.

수영복은 챙겼나 모르겠네,,

세사람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바다 ,,, 파도를 타고 멀리 멀리 번지겠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한동안 마음에 담고 즐거움으로 되새김질하기를 ,,,

돌아 올 때, 그 유명한 광천 토굴 젖중,, 새우젖, 조개 젖을 사 오라고 부탁했더니,,, 엄마가 싸주신 음식이 많아 창란젖,명란젖까지 더 사 와야 겠다고 웃고 가네,,,

 

엊저녁 내려온 세째 시동생도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으리라.

오늘 아침엔 휠체어에 어머니를 태우고 바깥 구경을 시켜드리다가 서울로 올라갔다.

 

부모노릇,, 자식노릇,,,,,사람노릇 제대로 하며 사는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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