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사랑

소경의 등불

하늘향기내리 2006. 1. 21. 23:20

오늘은 하루종일 봄인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포근하다.

오후에 모처럼 교회 창문을 활짝 열고 청소를 하였다.

복음성가를 메들리로 크게 틀어놓고,,열린 창에서 풋풋한 풀냄새가 들어오는듯한 생각이 들어 몇번이나 창밖으로 시선을 돌린다.

현관문을 활짝 여니 따사로운 햇살이 따라 들어온다.

강대상에서 예배를 인도할 때 바라다 보이는 풍경이다.

지금은 잎이 다 떨어져버린 은행나무,,, 앞산,,낙엽송,,하지만 사 계절 다른 모습이어서,,,

늘 새롭다.

 

 

 

강대상 옆에 있는 창을 열면 보이는 등나무와 원탁 평상이 놓여있다.

한 여름엔 새들이 와서 함께 찬양하는 곳,,, 설교시간엔 조용하다가 찬양만 시작하면 지지비비..

등나무 꽃이 곱게 핀 날,, 그 향기를 맡으며,, 평상에 앉아 있으면 얼마나 시원하던지~~

그저 마주 앉아만 있어도 서로의 속 마음을 헤아려 보며,, 위로해 주는 친구가 그리운 곳이다.

 

 

목양실 방의 뒷문을 열면,, 소나무 밭과 황토로 지은 쓰러져가는 구옥이 보인다.

솔향이 좋아,, 저절로 산림욕을 하는듯 기분이 좋아진다..

 

 

오늘도 기분좋게 교회 청소를 마치고,, 설교 준비와 주보지 인쇄까지 마치고 나니,,,

한시름이 놓인다. 정말 한 주일이 빨리도 지나가는군,,,

 

 

 

 

<소경의 등불 >

                                                                         (고전 10;24 / 빌 2;4)

 어느 골목 길 모퉁이에 한 소경이 옆에다가 등불을 켜 두고 앉아 있었다.

그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소경이 보지도 못하면서 무었 때문에 등불을 켜 두고 앉아 있을까? 하고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그 중에서도 호기심 많은 사람이 소경에게 물었다

" 여보시오! 당신은 앞을 못보는 소경이면서 무엇 때문에 등불을 켜 놓고 앉아 있는거요? 등불을 켜 둔다고 해서 보이지 않는 눈이 보일리 없지 않소?"

 그러자 소경은 웃으면서 대답하는 것이었다.

"지금 길이 어둡지 않습니까? 나는 등불이 필요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혹시 어두워서 넘어져 다치지나 않을까 그게 걱정이 되어서 언제나 등불을 켜 놓고 있지요."

결국 이 소경은 자기를 위해서 등불을 켜 놓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하여 등불을 밤마다 밝히고 있었던 것이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마음이며 행동인가?

주님도 우리에게 자기의 유익이 아닌 남의 유익을 구하는 자들이 되라고 하신다.

 우리의 삶은 어떤가?

이 소경처럼 나에게는 이익이 없을지라도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소유를 태우는 삶을 살고 있는가?                                                                                     <박긍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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