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첫째 화요일은 총회일로 정기적으로 서울에 올라가는,,,아니 그 전날이 올라가는 날이었다.
몇 년 그렇게 지내다 보니 습관이 되었는데,, 총회일을 그만 둔 이후에 서울 갈 일이 많이 줄어들어서인지 허전하다. 정기적인 모임 외에 한달에 서너번씩은 총회일로 서울에 올라갔었다.
일 할때는 너무 힘들어 쉬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예정에 없는 일로 사임하게 되니 마음도 안 좋고,,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도는 건 아닌가 싶어서 당황스럽다.
퇴직한 사람들의 심정,, 본의 아니게 직장을 그만 두게된 사람들의 심정을 헤아려 보게된다.
정년퇴직이라 해도 일을 얼마든지 할 수 있으나,, 그 자리에서 물러나아한다는 사실은 꽤 충격적인 일일것이다. 우리 큰 언니도 교직에서 퇴직한 이후,, 우울증 증세가 비슷하게 왔던 것을 기억한다,
그 이후 산행으로 해외여행으로,, 이젠 그림 그리기도 다시 하시고,,,컴퓨터도 배우며 새로운 삶을 즐기고 게시지만,, 그렇게 까지 되기는 자신의 의지력과 가족들의 도움이 절대 필요하였다.
교회라는 공동체에서도 마찬가지다.
구역장으로,교사로 성가대로 여러부서에서 일하다 보면,, 말도 많이 듣고, 힘에 부치는경우가 있다. 그럴 때 제발 그만두고 싶어 안달한다. 조용히 신앙생활 하고 싶다고,, 그런데 막상 그만두면 오히려 신앙의 힘을 잃게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성경의 세가지 원리를 생각해본다.
첫째는 '믿는대로 이루어진다"
둘째는 "심는대로 거둔다"
세째는 ;행한대로 보응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교회라는 공동체안에서 하는 일은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아주 소중한것임을 깨달을 수 있다. 예수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한 몸이며,, 한 지체이기에 각자에게 주신 은사대로 제 몫을 다하면 그것이 충성이고 아름다운것이다.
못나도 부족해도,, 주님 섬기는 마음으로 자기 가진 것으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세상에 있는 직업도 모두가 귀한것이다. 천한 직업은 없다.
우리 장로이장 남편은 어제는 면에가서 시무식 하고 오시고,,오늘은 마을 어르신들 모시고 서울 아산 병원에 병문안을 가셨다.
매달 두 번씩 이장회의 나가시고,,마을 가구수는 적아도 해야할 일이 많이 있으시다.
신이나서 몸도 사리지 않고 열심히 일 하고 계시니,, 정말 행복한 장로이장님이다.
작년에 이장되고 나서는 목사인 나보다 훨씬 바쁜 일상을 보내고 계신다.
내가 바쁘다고 서울로 어디로 바쁘게 활동하며 다닐 때, 혼자 남아 쓸쓸하셨겠구먼,, 하고 이제사 이해를 해 준다. 사람은 자기가 그런 처지가 되어 봐야 상대를 이해할 수 있다.
상실감,,
세월,, 일,, 직장,,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것,, 특히 배우자나 자녀,, 그것은 심신에 엄청난 충격이어서,, 벗어나기란 쉽지가 않다고 한다.
부부간에 금실이 좋을 수록,, 사별 후에 상실감을 견디지 못하고 뒤따라 가는 그런 경우도 많이 보아왔다.
이젠 하나하나 버리는 것을 배워야 한다.
잃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마음의 준비를 하며 상실감을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살아 있다는 것은 소중한 것이다,
비록 잃은것이 있더라도,, 아직 해 보지 못한 일이 남아 있기에..
더 사랑해야 할 사람들이 우리에게 남아 있기에...
꿈을 꾸어야 한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 나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