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 정인

미운 세살

하늘향기내리 2006. 1. 11. 13:50

 

이불이 잘 안덮힌다고,, 짜증난 얼굴,,,

 

감기때문에 생긴 결막염,,  충혈된 눈,,,

 

부시시 환자 모습이네,,

아침에 목욕까지 시키고 나갔는데,,,

 

 

정인이가 아파서 제천 소아과 병원에 다녀 왔다.

정인이는 아기 때 부터 덮던 이불을 좋아해서,,어디를 가든지 가져가야 마음이 놓이는가보다.

지금은 키가 커서 발을 쭉 펴면 발가락이 나올 정도인데도,, 사계절 겸용이불이 되어 있다.

어떤 때는 꼬질꼬질해져도 빨지 못하게 해서,, 몰래,, 혹은 사정 사정해서 빨래할 때도 있다고 한다.

그만큼 애착을 가지고 있는 물건이고,, 잠들 때까지 이불 끝자락을 만지작거리다 잠이 들곤한다.

모유를 먹인 애들에게는 없는 습성이 아닐런지..

정인에게 모유는 한달 정도 먹였고,, 분유를 두돐때까지,, 그 이후로는 생우유를 먹였다.

밤마다 새벽에,,쮸쮸병(젖병)을 빨면서 자는것이 습관이었는데 지난번 여기 내려와 겨우 떼었다.

말도 잘하고 컴퓨터까지 즐기는 애가,, 젖병을 빨고 돌아다니니.. 욕구불만이 있었던가??

며칠간 정인이가 기침하느라 잠을 며칠간 못잤다, 덩달아 할머니도 숙면을 취하지 못했다.

서울에서 종합감기약 물약을 사서 내려 보냈기에,, 계속 먹였는데도 별로 나아지는 기색이 없었다. 짜증도 심해지고,, 낮에는 그래도 잘 노는 편이데,, 밤이 무서버!!

병원에 갔더니 24개월전에는 '모세 기관지염'이라고 말하지만 이정도 크면 '기관지 천식'이라며,, 찬 바람도 쏘이지 말고 안정시키라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신다.

제 엄마도 서울에 없는데,, 은근히 더 걱정스럽다.

그래도 여전히 까불고,, 어제는 춘천갔다 왔지이~ 오늘은 제천가자!!

병원에서도 이것저것 타 보고,, 신이났다.

돌아 오는 차 안에서 내 현금카드를 뿌러뜨렸기에,, 야단을 쳤더니, "아빠아~ 엄마아~" 하면서 대성통곡이다. 할머니 저리 가아~

서울에 있을때 제 비위에 안 맞는 일이 있을때마다 "할머니 집에 갈꺼야!!"야무지게 소리 친다더니~~ 엄마 저리 가아~ 아빠 저리 가아~

미운 세살,,, 그리고 * * * 싶은 다섯살,,(심한 표현),,, 일곱살엔 철이 든다나??

미운 일곱살,,,,이야기는 차라리,, 전설의 고향이다..ㅋㅋ

세살에,, 세상 모든것은 그녀의 손 안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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