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사랑교회

예배당 이야기

하늘향기내리 2005. 10. 2. 15:45

오늘은 모처럼 가을 햇살 찬란한 주일이다.

그간 제천의 강우량이 하루에 140mm가 넘는다고 했으니 여름장마 때 처럼 가을비가 내렸다.

물건너 마을 성도님들은 역시 다리가 물에 잠겨 못 오시고,

늘상 이러한 일상의 반복이,,,, 비가 많이 내려도 ,눈이 많이와도 항상 고립된다는 것이 그들의 삶을 버겁게 하고 있다.

예배를 준비하며 교회에 나가 있으면, 눈물겹도록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열린 창으로 내다 보이는 정경이 아름답고, 교회를 향해 성경책을 옆에 끼고 오시는 집사님의 발걸음도 정겹고, 부지런히 예배당을 향해 걸어오는 형제님이 너무 귀하게 보인다

그 형제님은 신장이 나빠 혈액 투석을 일주일에 세번씩 받고 있다. 중학교 졸업후 객지에서 생활하다가 건강을 잃고 고향으로 내려와 연로하신 부모님 모시고 농사를 짓고 있는 청년이다. 서른 일곱살이면 우리마을에서 소년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가 예수님을 영접한 뒤부터 얼굴에 웃음도 되찾고,  성경도 한 번 이상 필사 하였다. 

장로님을 형님처럼 생각하고 마음도 나누고, 육신의 질병으로 인한 고통속에서 죽고 싶을 때도 있었음에도 이제 그 영혼이 살 길을 찾은것이다.

오늘도 "고난속에 숨겨진 축복"의 설교를 들으며,그는 눈자위를 붉히며,,아~멘으로 신앙을 고백하고 있었다. 그가 새벽이슬과도 같은 아름다운 청년의 모습으로 주님께 헌신되어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하니님께서 이 지역에 오지마을에 교회를 세우신 것은, 단 몇사람의 영혼을 구원하심이어도 엄청난 기적이다.

우상숭배가 체질화된 이 마을에서 그들과 같은 부류였던 사람들이 회심하여 성경책을 끼고 당당하게 예배당에 나올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믿음인 것이다.

마을 사람들의 노골적인 비아냥거림을 감수해야 했기 때문이다.

마을 한 가운데에 교회가 자리잡고 있다.

한바퀴 휘둘러 보면 마을 사람들의 동정을 한 눈에 다 살펴 볼 수 있다.

오시는 분들마다 명당자리 라고 한다.

무슨 뜻으로 말하는진 몰라도 하나님의 집이 제일 좋은 장소에 세워져야 함은 당연한 일 아닌가?

황폐한 성읍과도 같았던 마을에 교회가 세워짐으로 복의 지경이 넓혀져 간다.

붉은 십자가가 밤마다 마을을 지키고,, 마을 사람들의 마음 마음에 주님 사랑이 전해지는 기쁨을 누린다.

오늘은 복된 날, 주님이 정하신 날, 예배당 이야기가 하늘에 올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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