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와 글

가지 않는 길(R.프로스트)

하늘향기내리 2005. 8. 13. 16:21


 

 

 

              가지 않는 길

 

                                          

                                                              R. 프로스트

 

 

 

노란 숲속에 길이 두 갈래로 갈라져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나는 두 길을 다 갈 수 없는

 

한 사람의 나그네라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덤불 속으로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 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풀이 더 우거지고 사람 걸은 자취가 적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을 걸으므로 해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입니다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 적어

 

아무에게도 더럽혀지지 않은 채 묻혀 있었습니다.

 

아, 나는 뒷날을 위해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다른 길에 이어져 끝이 없으므로

 

내가 다시 여기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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