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 정인

느티나무 놀이터에서

하늘향기내리 2005. 8. 1. 20:06


 

 

 

 


 

 

 


 

 

 


 

 

 

 


 

우리마을 느티나무는 350년이나 나이를 먹었답니다.

정인이는 느티나무 아래서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제부터 내린 비로 꼼짝 못하다가 드디어 비는 그치고,

정인이는 신이나서 달려왔습니다.

마을엔 정인이 또래의 어린이 ,아니 아이들이 별로 없습니다.

정인이는 혼자서 느티나무 뿌리 위에 앉아 말타기 놀이도 하고, 나무껍질을 주워 돌맹이를 담고 놀기도 합니다.

때로는 머언 신작로를 바라보며 엄마를 기다리기도 합니다.

가끔씩 자동차가 지나갈 때마다 아빠다아~ 엄마다아~를

외쳐 보지만 아무도 오지를 않습니다.

오늘은

할머니와 꽃 사진도 찍고, 벼이삭 패인 것도 보았습니다.

정인이랑 가장 친한 친구는 할머니입니다.

할머니는 정인이랑 노래도 같이 부르다가, "업어주까?"하시면서 등을 돌려 앉으십니다.

할머니 등에 엎혀 귀를 대면, 머언데서 들리는듯 노래소리가 울리는게 재미납니다. 금방 졸음도 옵니다..

할머니는 "너 이제 서울가서 살게된단다. 엄마랑 아빠랑..또 어린이집도 다니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정인이는 "모두가 함께 살면 좋은데 "라고 생각하다가 슬며시

잠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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