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사랑교회

예수사랑교회

하늘향기내리 2005. 7. 3. 16:15

오늘은 7월 첫째 주일

이스라엘 절기로 맥추절,혹은 칠칠절로 불려지는 절기이다.

보리를 거두기 시작한 때로부터 칠 주 동안 하나님께 감사 하는 마음으로

지키라고 ...하나님께서 명하신 절기라고 한다.

농촌지역인 이곳에서는 더 의미있게 받아 들여질 수가 있다.

비가 억수로 쏟아지던 탓에  물 건너 마을에서 두 가정이 나오지를 못했다.

다섯명이나,,,  합천에 한 가정, 명암마을에 한 가정이다

물건너 마을은 충주시 산척면에 속해 있는 마을인데 ,비가 많이 오면

다리가 잠겨 건널 수가 없다.

어떤때는 꼬박 며칠씩이나 고립되기도 하는 불편을 갖고 사는 곳이다.

걸어서 산을 넘어 온다면 몰라도...

예수사랑교회는  성도님들이 이십명 정도 된다.

그런데 다섯명이나 빠지고 보니 교회가 썰렁한 느낌이 들었다.

한 영혼이 온 천하 보다 귀하다는 말씀이 실감나는 지역이 아닐 수 없다.

우상숭배가 심했던 지역, 배타적인 지역에 교회가 세워진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다.

주일 날이면 깨끗하게 옷 갈아  입으시고 교회에 예배하러 오시는 성도님들이 너무 귀하다.

아직도 우상에게 절하는 마을 사람들의 비아냥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꿋꿋하게...

육십세 이상의 성도님들이 여덟명이나 되고 보니, 여러가지로 힘들 때가 있다.

그러나 교회에 나오시는 것만 해도 너무 감사할 일이다.

헌금은 잘 못하셔도 손수 지으신 농작물이나 고사리 해다 말린것을 가져 오신다던지

올망 졸망 손에 들고 오시는 것을 보면  어느새 나는 행복한 목사가 된다.

지난해엔 어느 성도 한 분이 약쑥 말린 것으로 벼게를 만들어 오셨는데,

지금도 그 벼게를 베고 잘때 마다 킁킁대며 쑥향기를 맡으면서 그 사랑을 느껴본다.

자그마한 것에도 감사할 수 있는 농촌 목회...

그러한 성도님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아마 벌써 이 곳을 떠났을런지도 모른다.

아니, 하나님의 간섭하심이 있는 한 예수사랑교회를 섬기는 일은 계속 되어질 것이다.

무당이었던 할머니가 이젠 집사님이 되었고,

개 망나니 술주정꾼도 새 사람되어 집사가 되었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는 삶을 살고 있다.

교회를 비방하던 할머니 한 분도 비록 폐암으로 세상을 뜨셨지만,

정성으로 돌봐 드리니,예수 믿고 구원 받아 천국 가신 일도 있다.

기독교식으로 장례를 치뤄 달라는 할머니의  유언은, 

마을 사람들에게 교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 주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기적은

그 어느곳에나 이루어 진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싶은 주일 오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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