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어머니,,,,

하늘향기내리 2011. 4. 17. 20:47

 

2011년 4월 15일 아침,,,아산병원 장례식장 앞에 흐드러진 벚꽃을 보았습니다.

그 전날은 경황이 없어서,,,보지 못했는데,,어머님이 보내신  선물인 것만 같았습니다.

 

4월 14일 목요일 오후 5시경,,, 시어머님이 소천하셨습니다.

지난 주일(4월 10일)도 함께 예배하고,, 그 날 강릉 막내 아들 며느리가 와서 좋아하시더니,,,

막내 며느리가 만든 해물탕을 그리도 맛있게 드시더니...

12일 화요일엔 강원 노회 정기노회여서 울 교회 권사님 집사님들이 메밀전에 떡에 맛난 음식 장만했는데 역시나 잘 드시더니~

사람을 잘 못 알아보셨어도,,,(며느리더러 동서라고....)(저,, 목사며느리잖아요...)

수요일엔 예배시간도 모르시고,,,주무시고,, 그리도 깊은 잠속에 빠지시더니,,,
목요일도 내내 주무시고,,,

겨우 흔들어 깨워야 미음 조금씩 드실뿐,,,그러기를 몇차례,, 주무시다가 편안하게,,,본향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렇게 급작하게 돌아가실 줄은 몰랐습니다.

목요일 저녁 129 구급차를 불러 어머니 시신을 모시고 아산병원에 도착하니 밤 9시가 되었습니다.

소식을 들은 교회 식구들과 마을 분들이 집으로 달려 오셔서,,보시고,,,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해주셨습니다.

80평짜리 32호에 마지막 여장을 풀고,,,광림교회에서 장례예배를 주관해 주시고,,,

금요일 하루 문상객 받고 토요일 10시에 발인예배 후 수원 연화원에서 화장한 후 용미리로~

하나님의 은혜로,,,장례절차를 잘 치루었습니다. 수백명의 문상객,,,수십개의 화환,,,

다섯 아들 다섯 며느리 손자 손녀들 손녀사위들,,,, 증손녀 증손자까지 대식구가 북적댔습니다.

터키에 가 있는 장손 내외와 증손녀는 올 수 없었지만,,,마음과 성의를 다했습니다.

 

입관때 보니,, 편안한 모습,,화장한 고운 얼굴은 새색시 같았습니다. 천국 입성하신 얼굴입니다.

 

오늘은 종려 주일...원로목사님 오셔서 말씀 선포해 주시고..."예수 나를 위하여" 선교무용은 향기목사가 했습니다.

백 장로님 대표기도하시다 울먹하시고,,성도님들 모두 예수님의 은혜때문에,,소천하신 권사님 생각에,,,훌쩍댔습니다.

어제 밤늦게 도착하느라 식사 준비를 못했고,,, 관심 가져주신 성도님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백운 동락원에 가서 자장면과 탕수육을 대접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어머니가 기거하시던 안방 정리에 들어갔습니다.옷가지 살림살이,,,등,,,,태울 것은 태우고 ...

다 끝내고 나니 문득,,,허전함이 밀려듭니다.,,,,,,좀 더 잘 해 드릴 것을!!!!

 

그러다가 어머니가 서울서 5년 지내시다 다시 애련리로 내려오신 것이 언제든가...하는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도 이맘때였습니다.

애련리 벚꽃이 필 무렵,,

글을 찾아보니 그러니까 2006년 4월 24일 이더군요,

그때도 아산병원에서,,,딱히 손쓸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내려오신건데,,,

자식들도 어머니가 돌아가실것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비웠었지요.

그런데,,,,,,,,만 5년을 하나님의 은혜로 ,,,,덤으로 사신겁니다..

박하사탕 친구들은 이런 저런 사연들을 어느정도 알고 계실겁니다..그쵸??

교회 앞에 드디어 하얀목련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성도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세상 떠나는 마지막 모습이,, 김권사님처럼 아름답기를 소원했습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꽃들의 향연이 벌어지는 이 봄날에 그렇게 편안히 가신 것은 분명 복이십니다.

자식들에게 남겨주신 귀한 선물입니다.

어머니의 여든아홉번째의 봄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나지만,,,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겠지요?

한치에 오차도 없이 역사하신 하나님,,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어머니 <천국 환송 잔치>에 참석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미쳐 연락이 닿질 않아 못 오신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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