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냄 출장기

정인맘 중국출장기

하늘향기내리 2008. 12. 26. 20:38

짧은 2박 3일의 일정으로 다녀온 중국출장...

뒤늦게 보고드립니다...

사진이 맘에 안들어 안올리려하였으나~ ㅜㅠ

 

출장날 아침부터 대형사고가 있었습니다... ㅋ

9시 비행기를 예약하고, 공항에서 7시반에 일행을 만나기로하였는데

제가... 7시 28분에 눈을 뜬 것이었습니다...

알람을 다시 맞춰놓는다는게...

많은 출장을 다녀보았지만 세상에 이런일은 첨이었지요~

손은 벌벌 떨리고요~ 침이 바짝 마르고요~ 

(예전에 구여권들고 성지순례 가신 향기내리님 사건도 떠오르고요~ ㅋㅋ)

다음뱅기가 오후 1시라며 빨리오라고 야단인데 차는 막히고... 울고싶었습니다.

먼저 가라고 말은했는데 어째야하는것인지 막막했고요~

그런데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주셨는지

일행앞을 지나가던 노신사가 무슨 문제가 있냐며 묻더니

10시 아시아나뱅기로 탈 수 있게 해주었다는 거예여...

물론 동방항공이랑 코드쉐어가 되어있었지만 카운터 여자는 그런 얘기도 하지 않았고요~

알고보니 그분이 동방항공 이사님인데 마침 그 앞을 지나가게 되신거져...

저 비행기 놓치지 않게 해주실려고... ㅋㅋ

그래서 우여곡절끝에 상해로 향했답니다... ^^  

 

상해에 여정을 풀고 다녀온 황푸강변...

급하게 디자인실 카메라를 빌려갔더니

사진이 영 아니라 부끄럽습니다... ㅜㅠ

황푸강변 스타벅스에서

상해 야경의 진수인 와이탄에 조명이 들어오길 기다렸습니다.

인상적이었던 빌딩 (건물 사이 파란테두리건물...)

101층짜리로 중국에서 가장 높다네여~

80층 위로는 하얏트 호텔이라하니

예민한 사람은 흔들림을 느끼기도 한답니다.

 

원래 저 삐쭉한 지붕의 진마오 타워(80층정도?)가 상해의 명물이었는데

이 건물이 바로 옆에 생겨서 한밥신세가 되었다고 한나요~

한국의 미래에셋에서 샀다는 건물도 보이고~

역시나 노이즈가 심한 허접디카... ㅜㅠ

 

 건물의 진가를 알 수 있는 사진 한장...

구름에 가려질라하는 저 위 뚫린공간은 원래 원형이었으나

일장기 같다는 여론으로 수정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일본에서 70%이상 관여한 건물이라하고요~

 

 뭐니뭐니해도 상해의 명물은 이 동방명주타워...

물론 올라가보진 않았씀다.... ㅋ

서울사람이 남삼 안가는거처럼

상해 지사장님이 올라가도 별거 없다며 패쓰~

유일하게 제대로 찍은 사진 한장임다... ㅜㅠ

 

 

 그리고 황푸강변의 유람선과 광고배...

 

 강폭도 넓고 배도 엄청 많이 다녀요...

밤엔 제법 멋진데 낮에 보면 정말 황토물이라는 황푸강...

밤에 보길 잘했지요?

역시나 맘에 안드는 사진들입니다... ㅜㅠ

 

 그리고 My Partner의 뒤로 보이는 아름다운 건물들이 와이탄...

상해의 야경을 아름답게 해주는 일등공신임다...

 

살짝 건너가보자면...

 

대부분이 은행건물인데

약간은 서양풍의 건축양식과 조명으로 장관을 연출함니다..

근데 장관을 볼 수 있는 시간은 법적으로 3시간이라네여~

6시 반이되어야 켜지고 10시전에 꺼지고... 

 

 

이틑날 어제 시간을 많이 버려 새벽같이 소흥시장(원단시장)으로 향했는데

안개때문에 고속도로를 그냥 막아버리더라고요~

우린 완전 어이 없어하는데 거기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다 시동 끄고~

잠자고, 쉬하고, 담배피고 놀더라고요~~ @@

 

암튼 1시간이상 고속도로에 묶여있다가 탈출~

상담 마치고 접대받은 식당을 소개합니다...

한국사람은 왜그리 씨푸드를 좋아하냐며

우리를 데려간 이름모를 레스토랑~

직원만 200명이라네여~

 

먼저 지하에서 주문할 것을 고릅니다...

뭐 이정도~~

 

 적나라하게 벗고 마주 선 개구리 두마리...

 

이건은 도통 무엇인지....

걍 새끼돼지라 생각하기로 하지요....

눈에 박아놓은 체리토마토가 인상적... ㅋㅋ

 

 각종 게와 가재들.... 냠냠...

그 식당에 있는 것들 중 가장 탐스러웠던 아이들...

 

 철갑을 두른 철갑상어~

 

 앗~ 이것은....

악어 다리라네여...

귀한것이라 한조각 밖에 없더라고요~

 

 알수 없는 조류...

아마도 오리이겠지만 부리과 발톱까지

진짜 통으로 익혀졌다는게 놀라울뿐입니다...

 

 각종 지느러미들을 지나 오더를 마치고

배 터지게 먹었으나 중국돈으로 800원정도 나왔다네여~

(20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5명이 실컷 먹었어요)

 

 상담다니던 중 어떤 가게에서 먹고 있던 과일

메론보다 조금 큰 사이쥬인데~

귤 속에 들어있는 알맹이가 지름 1cm...

진정 대륙의 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 제대로 둘러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처음으로 밟은 중국땅은 생각보다 나름 괜찮았고요

가보지 못한 땅을 밟았다는데 의의를 두며

 내년초엔 소재상담 및 생산 관련하여

새로운 땅 베트남으로 가려합니다~

10년동안 일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질때도 있지만

가끔씩 이런 출장이 있어 감사한 일입니다... ^^

특히나 여행을 좋아하는 저에게는요~

 

즐감하셨길 바라며 이만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