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전환

펌글(멋쟁이 우리 엄니)

하늘향기내리 2008. 8. 30. 07:57

 

향기 예뿌죠?

멋쟁이 시엄니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며늘이 시엄니 자랑을 하는 것을 퍼 왔습니다.

이런 맘을 울 며늘아가 알까 모를까?

고부간에는 적당한 선에서 떨어져 살며 서로 배려하며 아껴주는 마음이라는 걸 배웁니다.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하려면

서로

끊임없이

노력하는거지요.

 

 

 

 

 

멋쟁이 우리 엄니

작성자 : 꾸미맘님 (ast***)
__호 : 519664I 2008.08.26 추천 186I 신고 1I 조회 39594
저희 어머니는 투박하고 무뚝뚝한 경상도 사투리 쓰시는 여장부이십니다.

8년 연애후 결혼한 우리 남편.. 고등학교때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에 여동생 둘..
캠퍼스 커플로 만난 우리 남편, 참 착하고 성실하고 재미없고 공부만 좋아하는 범생이^^

저는 대학 졸업 후 취직을 했고, 남편은 석사에 박사에 계속 공부하고 있었죠..
취직하고 바빠지면서 만나는 것도 귀찮아지고.. 제가 일방적으로 헤어지자 했었네요..
한두번 뵈었던 어머니께서 연락을 하시더군요.. 아들이 방에만 쳐박혀있어 저랑 문제가
있나 해서 만나자고했다고.. 밥사주시면서 제 수저에 반찬 올려주시며 다 먹기 기다려 그러시더군요.. 혹시 당신이 홀시어머니라 부담스러워서 그러냐고.. 당신은 우리가 결혼해도 절대 같이 안살고 상관도 안할테니 믿으라고.. 한번도 그런 생각해본적 없어 당황해하니 그럼 아들이 공부때문에 돈을 잘 못벌어 그러느냐고, 직장 잡을 때까지 생활비 보태주시겠다고..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렇게 고생해서 자식 키워놓고 결혼할 때 되니 홀시어머니 입장이라 눈치를 보아야하는... 그렇게해서 우리 남편 다시 만났고 결혼하였습니다.
(이때 친구들이 많이 말렸었죠~ 전형적인(?)마마보이에 그 엄마인 것 같다고^^)
결혼하면서 어머니께 같이 살자고 하였죠(참 겁도 없었죠?). 어머니 싫으시대요. "이 나이에
며느리한테 시집살이 당하면서 살기 싫다!"

결혼하고 격주로 시댁, 친정 번갈아 갔습니다.
갈때마다 반찬 챙겨주시며 그러십디다. "난 내 딸 공부만 시켰지 살림하는 것 안 가르쳤다. 너라고 배웠겠냐? 내가 해줄수 있을 때까지는 반찬이랑 해줄테니 나 죽고나면 사다 먹어라"

서른 넘어 결혼했는데 3년이 지나도 아이가 안 생겨 맘고생 많이 했거든요. 3대 독자 우리 남편, 우리 어머니 단 한번도 아이 얘기 안 꺼내셨죠. 추석때 시외삼촌이 아이 왜 안갖냐고 물어보실 때
"남의 집 가정사를 네가 왜 참견하노?" 이게 저희 어머니 대답이셨죠.
4년째 아이 생겨 너무 기뻐하며 어머니께 왜 그동안 아이 얘기 안하셨냐고 했더니 그러시대요. "나이 먹을만큼 먹은 사람들이 아이 안 낳을 땐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 뭘 물어보냐?"

아이 낳을 때가 다가왔는데 어머니는 시누이의 아이 키우고 계셨고, 친정엄마는 언니네 아이 키우고 있으셔서 도우미 아주머니를 쓸 생각이었습니다. 어느 날 시누이가 묻더군요(어머니 심부름이죠^^).. 어머니가 키워주면 불편할까봐 안 맡기려는 거냐고.. 죄송해서 그런다니까 바로 어머니께 연락 오더군요.. 키워주신다고..

지금 같은 아파트 위아래층에 삽니다. 1년 반이 되어가네요..
저희 어머니 아이 보시면서, 우리집와서 청소해놓으시고 빨래 가져다 빨아놓으시고, 저녁 식사 준비해놓고 기다리십니다.

일하시는 아주머니 불러보았지만 두세달 쓰시다 못 쓰시네요.. 일하는 것도 맘에 안들고, 돈도 아깝다고.. 저희 어머니께 생활비로 150만원 드립니다. 알뜰한 우리 어머니 그 안에서 적금도 들고 계시더군요..

직장에서 스트레스 받거나 맘이 울적할땐 빨리 집에 갑니다. 가서 재잘재잘 욕도 하고, 투정도 부리고요! 우리 어머니 무조건 제편(?)입니다. 제가 욕하는 사람은 같이 욕하십니다^^
현명한 우리 어머니, 하나밖에 없는 아들 안쓰러워 홍삼즙을 사오십니다. 그렇지만 꼭 저에게 먹으라고 말씀하시죠.. 직장 다니려면 잘 챙겨먹어야 한다고. 그러고 아들에게 소리치십니다.
"너도 자기 전에 하나씩 먹으란 말이다!".. 귀엽지 않나요?

시집간 시누이들이 오면 밥먹고 설겆이할 때 눈치를 주십니다. 상다리 밑에서 시누이들을 발로 툭툭 건드리시죠, 설겆이하라고.. 어머니가 그러십니다. 당신 시집와서 서울에서 부산 시댁까지 내려가느라 고생하는데 시고모들이 당연한 듯 받아드시는데 열불이 났었다고^^
우리 시누이들 고래고래 소리지릅니다. "왜 오빠는 안시켜~ 똑같이 시켜야지!" 우리 어머니 못 들은 척 하시다 말씀하시죠 " 설겆이 그릇 몇개 안되는데 그냥 내가 할께" 정말 귀여우시죠~
어머니 안계신 날은 저랑 시누이들이 똘똘 뭉쳐 우리 남편 시킵니다. 우리 남편 "엄마 보고싶어~" 를 외치며 밥하고, 설겆이하고^^

요즘은 길 가다 옷을 보아도 어머니 생각이 먼저 납니다. 그래서.. 친정 엄마께 괜히 죄송해지기도 합니다. 며칠전 두분 가을 점퍼를 샀습니다. 저희 어머니 "네 엄마 것은 샀노? 엄마 서운케하지 말어라!" 물론 저희 친정엄마도 똑같은 반응이시죠^^ 돈이 들어도 이렇게 뿌듯하고 좋을 수가 없습니다..

착하고 순한 우리 남편도 좋지만 우리 엄니때문에 결혼잘했다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듭니다~ 이 마음이 오래 지속되었음 좋겠어요^^

    아주 먼 옛날(당신을 향한 노래)/Hit CCM 모음 1집 가 사 ………………………………………………………………………º 아주 먼 옛날 하늘에서는 당신을 향한 계획 있었죠 하나님께서 바라보시며 좋았더라고 말씀 하셨네 이 세상 그 무엇보다 귀하게 나의 손으로 창조 하였노라 내가 너로 인하여 기뻐하노라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 사랑해요 축복해요 당신의 마음에 우리의 사랑을 드려요 ………………………………………………………………………º 아주 먼 옛날 하늘에서는 당신을 향한 계획 있었죠 하나님께서 바라보시며 좋았더라고 말씀 하셨네 이 세상 그 무엇보다 귀하게 나의 손으로 창조 하였노라 내가 너로 인하여 기뻐하노라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 사랑해요 축복해요 당신의 마음에 우리의 사랑을 드려요 사랑해요 축복해요 당신의 마음에 우리의 사랑을 드려요 사랑을 드려요 ………………………………………………………………………º
    아주 먼 옛날(당신을 향한 노래)

'생각의 전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령께서 우리 생활을 지배하실 때  (0) 2008.11.25
컬럼중에서  (0) 2008.10.02
교만 예화 자료 모음  (0) 2008.07.26
고부갈등  (0) 2008.07.22
당신의 믿음은 진짜입니까?(펌글)  (0) 2008.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