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31일의 글입니다.
어제 아침을 먹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진소마을 남사장님이 고기를 잡았다고 가질러 오란다.
부랴부랴 달려 갔다 온 남편이 가져온 잉어 한 마리....
족히 7-80쎈티미터는 되는것 같았다.
남사장이란 분은 서울 사람으로 우리가 내려 오기 2년전 부터 터 닦고 집지어 살고 있었다.
지금이야 전원 주택이다 뭐다 박하사탕 영화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그 당시엔
오직 외딴 집에서 가축들을 키우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외로워 보이기도 하였다.
처음 내려와 서울 사람이라는 친근감을 갖고 전도를 다니기도 하였는데,
서울에서 교회도 다녔지만 대형교회나 목회자에 대한 나쁜 감정을 갖고 있었다.
십일조니 뭐니 ,천국이니 지옥이니 하면서 성도들을 겁주어 목사들이 착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제차를 굴리며,수시로 해외 들락거리며 지네들 살 도리만 챙기고 성도들을 이용하는 파렴치한 운운 해 가면서 입에 거품울 물고 시험들어 절대 교회 안가겠다고 선언을 하는거였다.
교회는 무슨 얼어죽을 교회냐, 이런 시골엔 뭐하러 왔냐. 뭐 먹을게 있어 왔느냐. 죽게 고생하는 농부들 괴롭히지 말고 가라..
기가 막힐 노릇이었지만... 그래도 복음은 전하고 나오는데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그러던 사람이 죽을 고비 몇차례 겪고 울 장로님이 진심으로 대하는 것에 마음 돌리고 해서
좋은 관계로 회복되었다. 우리 마을 전도대상자 1번인데... 마지못해 따라 나왔다가 예배 중 도망가 버린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그 남사장이 요즈음 비온 뒤 진소천에서 투망으로 잉어를 많이 잡은 모양이었다.
그래도 우리에게 전화까지 해서, 주고 싶은 마음을 전하니 감사할 뿐...
집에 가져와 약제를 넣고 약을 만들어 복중더위 출산으로 몸이 안 좋은 정인에미 주기로 하였다.
그가 물고기를 잡듯 사람을 낚는 어부제자가 되게 해 달라고 간절히 비는 맘 아시지요? 주님!!
2008년 7월 26일 오늘
기쁜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 남사장님이 내일 주일에 교회에 나오신답니다.
조금 전에 이장님께 의논할 일이 있다고 오라는 전갈을 받고 진소마을에 다녀오신 울 장로님 싱글벙글,,,
그가 "나 내일 교회 가도 되"? 하셔서,,
울 장로님
여지껏 듣던 중 젤로 반가운 소리라고 하셨답니다..ㅎㅎ
할렐루야~~~!!
부인은 서울서 공직에 있는데 퇴직이 1년 연기되어 내년에나 내려와서 사신답니다..
이곳에 내려와서 처음으로 집사님 경운기 뒤에 타고 전도다니던 때에 찾아갔던 남사장님댁,,
비록 가슴으로 울면서 뒤돌아 나왔지만
거의 햇수로 십년만에 열매를 맺게 되는군요,,,
감사가 넘칩니다.
진소마을에 성령의 불이 임했다고 고백했더니,, 정말로~~~~~
내일 말씀은 [벧엘 중심의 삶]입니다..
예수사랑교회를 위해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주시는 님들 정말 고맙습니다..꾸뻑~~!!
복된 주일
은혜가 넘치는 주일
온전한 마음으로 기도와 말씀과 찬양으로 올려지는 예배~
주님의 음성을 듣고 감격하는 주일 되시길 기도합니다....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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