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에 다녀왔다.
우리 장로님이 어제 허리를 비끗하셔서 침 맞으러...
백운 한의원인데 전원주택 분위기다.
중년의 부부가 운영하고 있었다. 50대 중반쯤 되려나,,
깨끗하고 친절한 분위기,,
도시에서 살다 온 사람들인 것 같았다.
개업을 작년에 했던가?
웬지 편안해 보이는 부부의 모습이 좋아보였다.
남편은 한의사 부인은 간호사겸 약제사 ,,,
사람을 두지않고 둘이서 하니까 마음도 맞고 수입도 더 나을 것이 아닌가?
노년을 준비하며 지역 봉사차원에서 아름답게 사는 모습...흐뭇하다.
나와 우리 장로님의 모습도 그리 아름답게 보일까?
오는 길에 과일도 사고,, 소고기도 갈아오고,,
왜냐?
내일 강원노회 3월 교역자 월례회가 우리교회에서 있기 때문이다.
메뉴는 비빔밥..ㅎ
백운에서 돌아오자 마자 나물을 일곱가지 만들어 놓았다,
머리속으로 음식만들 순서를 그리며 손은 재빠르게,, 속성과 출신답다..ㅋ
시레기나물,고사리나물,애호박나물,콩나물,무나물,도라지나물, 달래오이무침,
갈아온 소고기도 볶아놓고,
고추장도 볶아놓고 시래기 된장국도 끓여 놓고,,
그릇까지 꺼내 닦아 엎어두고,,
이제 내일은 계란 후라이 만들고 보리밥만 해 놓으면 된다.ㅎ
내일은 음식 냄새 안 풍기고 예배준비에만 신경쓰려고 한다.
11시 예배다.
"인내의 목회"라는 제목으로 말씀은 <야고보서 5장 7-11>
전권위원회 보고서도 만들고 순서지도 만들어 놓았다.
거룩한 부담감 ~
예배를 통해서 피차 은혜받고 힘을 얻어야 할텐데 말이다.
어제 주일에도 간단한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는데,모두들 아주 맛있게 드셨다.
성도님들이 다음 주부터는 부디 점심 준비하지 마시라고,,야단들이다.ㅎ
목사님한테 항상 미안하고 농사가 시작되어 바빠지니까,, 주일오후예배도 저녁예배로 바꾸자고,,
나야 편하지만,,먹는데서 정든다고,,힘들어도 그런 재미가 있었는데 말이다.
국민이 원한다면,,대통령도 정책을 바꿔야 하는 마당에
장로님과 의논하니
"그래도 3월 한달은 채워야 하지 않나? 에이..성도님들이 그리 원한다면,,농한기때만 하는 걸로 하지 모~"
장로님 표정이 씁쓸하시다.
주일에 성도님 점심 대접 안하면 우리집 반찬이 형편 없어지기 때문에 좀 아쉬우신듯..ㅋㅋㅋ
저녁엔 명암 성도님댁에서 추도예배가 있다
저녁도 드실 겸 좀 일찍 오시라는 전갈이다..
예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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