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백운 장날이라 나가 보았다.
명암 집사님께서 사업이 바빠서 식사를 잘 못한다는 아들에게 서리태 콩을 뻥튀겨 준다면서 나가자고 하였다.
그 댁은 콩 한 말,, 우린 반 말 정도 가지고 나가 뻥 튀겼다.
날도 춥고 한산한 장날 풍경인데 뻥튀기는 곳엔 줄이 길다.
시골사람들은 자기가 지은 농작물로 겨우내 따땃한 아랫목에서 수다떨며 먹으려는 절호의 간식을 준비하려는 것이다.
하기사 도시 사람들도 즐겨먹는 웰빙 간식이기도 할테지.??
수입농작물로 할 경우가 더 많겠지만 말이다.
가스불을 사용하는 것이 신기했다.
할아버지는 뻥 튀기가 한 방 터질때마다 직전에 호르라기를 분다.
한 십여분마다 한 방씩,,,,
무슨 군사 훈련받듯이 호르라기 소리가 기일게,,,,호르르르,,,,,
그 소리에 맞추어 일제히 귀를 막는 사람들,,,ㅋㅋ
그리고 펑~~~!!
그리고 나면 하얀 연기속으로 뻥튀기가 바구니에 가득 쌓여간다...
뻥이요~~
라는 소리가 들렸다면 더 정겨웠을텐데,,,!!!
어린시절 동네에 뻥튀기 장사가 들어오면 아이들과 신바람나서 놀이터 삼아 놀던 기억이 있다.
펑~
펑~
터지는 소리에 귀를 막고 도망가는 놀이,,,
유난히 키가 큰 어린 향기내리도 누런코 줄줄 흘리며 고무신 신고 이리 뛰고 저리뛰고....
아현동 산 7번지 앞 공터에서,,,,ㅎㅎㅎ
말린 강냉이나 쌀등이 제일 잘 뻥쳐지는 것 같았다.족히 열배 이상으로~~
콩은 약간만 부피가 늘었다.
한 깡통 (한 방) 튀겨내는데 5000원,,
오늘 뻥치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