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삶

이런 저런 이야그 ㅎㅎ

하늘향기내리 2007. 7. 3. 16:33

 

 

 

 서울로 올라가는 차 안에서 핸드폰이 울린다,,

 

'저,, 지금 오시고 계신거여요? 서울에 비가 엄청 쏟아져서요, 모임 취소하려고 하는데요..."

" 네??? 알았어요..."

 

세상에나...

더이상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아서 끊고 나니 쓴 웃음이난다.

 

기도회모임 인데,,,

 

그렇다고 도중 하차할 수는 없는거고,,

 

 

 

얼마전 백운에서 차를 같이 탄 아줌마가 동서울 간다더니 산척쯤 갔는데 깜짝놀라며

 

기사분에게

 

"저 약속 날짜를 잘못 알고 탔는데요,,, 차비 물려줄 수 없나요? " "산척까지만 받으시고 거슬러주세요.네?."

 

기가 막힌 아저씨 그러나 조용한 말투로,, "한 번 내신 건 돌려드릴수 없습니다아."

 

그 아주머니 핸드폰으로 남편에게 아저씨가 차비 내줄 수 없단다고 어쩌구 하더니,, 산척에서 내렸다.

 

참 웃기는 일도 많다니까요...

 

 

 

극심한 가뭄에 비 오기를 간절히 기도하러 가면서 우산을 챙긴 사람은 오로지 작은 어린아이 하나였다는 예화까지 생각나네...

 

비가 쏟아진다고 기도회는 왜 취소하나??

 

서울로 올라가면서 보니 한 번도 비가 오지 않았다.

서울에 도착해서도 마찬가지,,,

 

뭐야,, 이게~~

 

 

 

다른 약속은 없구,,그렇다고 구차하게 만들기도 싫고해서

 

서울 오면 연락하라는데가 많다보니,,, 정작 누구에게 전화를 해얄지 망서리다가

전철을 타고 연신내 아들집으로 갔다.

 

 

열쇠로 열고 들어서니 맘이 편안해지네 그려...

 

혼자 어찌 지내고 있는지 궁금도 하고.필요한 것이 있음 사주고 오랫만에 밥도 해 먹이려고,, ^^

 

뒤늦게 공부하느라 애쓴다고 하는데,, 시장을 봐다가 맛난 저녁을 해 놓고 기다리는데 그 기분도 괜찮았다.

 

아들 장가가면 아들네 맘대로 드나들수도 없을텐데 말이다...

 

 

결혼한 아들은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 라고,,,,

딸은 "아직도 그대는 내사랑.."

며느리는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그럼~ 사위는 뭔가,,,ㅋㅋㅋ 기억이 안 난다.

 

 

연신내에는  사람이 어찌 많이 오고가는지,,사람구경 실컨하고 , 재래 시장도 가보고,, 집 앞 미장원에서 퍼머도 하고 여권사진도 찍었다.

 

여권 갱신이 두번째다. 앞으로는 10년짜리라던데,,, 십년 후를 생각하니 한숨이 나오네...ㅎㅎㅎ

 

그것 가지고 몇번이나 더 여행을 할런지..그래도 준비는 해 놓아야한다,,,

 

아직 아홉나라 밖에는 못 가보았으니.. 대만,터어키,그리스,이집트,이스라엘,요르단 .프랑스,이태리,스위스,...

수밖 겉 핥기라도 남의 땅을 밟아보았다는게 어디냐....

 

 

아들 기다리고 있는데 울 장로님이 전화해서는 빨리 오지 않고 뭐하냐고..

" 저 낼 가요...." ㅋㅋ

 

정인이에게도 허락받고,, "웅~ 할머니 낼 와,," 하더니 " 한참있다가  전화가 왔다. "할머니 없으니까 넘 심심해..보고시퍼요,,,오늘 오면 안되요?" 라고,,,

 

어제였다,

혼자만의 시간,,, 그런대로 좋았고 쉼이었다.

가끔은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혼자가 되고 싶은 여심...

 

거기다

난 언제나 무심한 엄마이므로 아들과 작은 추억이라도 맹글어야지 하지 않았겠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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