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목하 고민 중~~~

하늘향기내리 2007. 3. 22. 09:50

 

오늘 청풍인력에서 인부 두 사람을 불러 왔다.

사택 뒤에 있는 소나무 밭,주목밭에 거름도 주고 도랑도 개수한다고 한다.

 

시동생은 어제 근무 끝나고 내려와 하루 자고 아침 먹고 벌써 일하러 올라갔다.

정성들여 키운 나무들만 보면 어찌나 싱글거리며 좋아하는지,, 자식처럼 생각하는가 보다,,^^

어제 하늘이와 둘러보는데 주목도 엄청 이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오늘 일하러 온 사람들은 청년들이었다.

커피 한 잔 마시고도 잘 먹었다고 인사하고 올라갔다.

 

하나는 군대 갈 청년, 하나는 직장 다니다 쉬고 있다는 청년이다.

에효,, 남의 집 귀한 아들들인데 막노동도 마다 않고 일하겠다고 나서는 그 생각이 가상하다.

일당이 6만 오천원이라고 해서 비싸다,,, 라고 생각했는데,,

청년들을 보니 그 생각이 쑤욱 들어간다.

울 아들 보는거 같아서~~

 

오늘 점심에는 어떤 맛난것을 해 줄꼬,,,??

돼지고기 목삽겹 숭덩 숭덩 썰어 넣고 감자,두두,, 등을 넣은 고추장 찌게가 좋겠다. 날도 꾸리한데,,,ㅎ
그밖에 굴비라도 구워줄까...

하늘이가 환상이라던 열무 물김치도 있고,, 밑반찬이 있으니 다행이다.

 

울 아들은 요즘 목하 고민중인가보다.

토익도 다시 보고,, 공사에 취업하려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지난번에 토익 950점을 받았는데 이번 주에 다시 도전한단다.

 

지금 있는 직장은 해외 신간을 번역해서 국내에 알리고 출판사를 통해 책을 내게 하는 도우미 역할을 하는 에이전시다.

영미권 담당인데 재미도 있고 적성에도 맞는 듯하다고 하더니.... 월급이 적은게 흠이다.

 

이제사 철이 들었는지,,

"요즘 여자들은 사람보다는 안정되고 좋은 직장,, 월수입이 많아야 좋아하는가봐,, 여자들의 결혼관,,선호도 1순위인가봐,,,"

당근이지이~~

누가 고생하구 싶겄냐??

올드 처녀들일수록 돈 없는 사람 더욱,,,못견뎌 하지,,,ㅎ

 

"거 봐라,, 아버지가 그렇게도 공사에 취직하도록 노력해 보라고 했잖여...

노력도 않고 안주해 있더니,,, 장가들 욕심에,,,생각을 바꾸었나 보구나,,,"ㅋ

요즘 나이 제한이 없다니 다행이다.

 

그 옛날 엄마시대엔 사랑이 밥 먹여 준다고 착각하며 단칸방도,, 쥐꼬리 만한 월급도 감수해가며 가정을 이루었느니라...

시람 하나 보고,,,,인생을 맡기고,,, 용기있는 여성들이었지,,

루비스타 반지 하나 받고 결혼 하는데 ,,왜 그리 슬프던지 이 철없는 신부는,,,ㅋㅋㅋ

 

평생직장 개념도 없어지고,, 많은 젊은이들 불투명한 미래를 바라보며 목하 고민중인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아들,,,

네 꿈이 이루어지기 바란다,

그 이후엔 네 결혼도 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지겠지...

 

 

 

 

 

 

'가족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충일 생각, 그리고 쉼,,,^^  (0) 2007.06.02
어버이날 선물^^  (0) 2007.05.08
장로님 사진입니다  (0) 2006.12.26
어머니의 마음  (0) 2006.12.15
아들이가,,,,  (0) 2006.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