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기도원 올라가서는 다행이 숙소를 잡을 수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올 땐 숙소 구하기가 어려워 지하성전 숙소나,,큰 성전에서 많은 사람들 속에서 자야했다. 재작년 여름에도(방학이 끼어) 2000명씩 모이는 집회라서 2박3일 어찌나 고생 했던지 땀띠가 범벅이 되었었다.
4인실 318호(1박 10000원씩 도합 40000원)
얏호!!
이불도 깨끗하고,,욕실도 구비되었구,,,,각자 열쇠 갖고 드나드니 서로 에티켓 있는 행동만 하면 되었다.
우리 하나님이 하늘향기내리를 누구와 만나게 하셨을까?
첫날 들어가니,, 어떤 집사님,, 이불 쓰고 누워 계셨다.아마 장기 금식자인듯..
하루에 예배시간이 다섯번이니 잠시 쉬다 또 뛰어 나가고,, 저녁 무렵 그 집사님은 아주 괴로워 하며 기다시피 친지들에게 실려 집으로 갔다.,, 차마 며칠이나 금식하셨어요? 묻지도 못하구,, 승리하세요..란 인사만 하고 마중을 하였다,, 정말 금식은,, 죽을 각오로 하는 것이기에~`
내 주위에도 40일 금식 하는 친구 목사와 강도사를 보았는데,, 나중엔 피골이 상접하고 머리카락이 많이 빠졌다.
하루 금식기도가 일년기도와 맞먹는다 할 정도니,, 그래서인지 둘이는 마주 목회도 잘하고 교회가 부흥이 된다. 영의 세계가 열려 설교할 말씀도 다 주시고,,암튼 큰 은혜를 체험하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영권,, 능력을 공급 받는 것 같았다.. 그러나,,,절대 아무나 못한다..
여기서도 40일을 채우지 못하고 엠블런스에 실려 가는 목사님들도 계시다고 한다.
오죽하면 어떤 목사님은 자기 명함에 40일 금식기도 3회,, 라고 써서 자기를 소개할까...ㅎ
다시 혼자 남은 나,,
저녁때 수원에서 심방 전도사로 있다는 야무지고 예쁜 40대 후반의 전도사와 그 교회 집사한 분이 들어 왔다. "집사님이셔유 권사님이셔유,," 아니요,, "그럼 목사님이세요?" 예...
그래서 한 방 사람이 되었는데,, 좋아라 하던 그들에게 밤에 잘 때 내가 코를 고는 바람에 그들을 실망시키고 말았다..아니 괴롭히고 말았다.
그래서 그 다음날 밤은 나 스스로가 대성전에서 철야하다가 쭈구리고 잤다 .다음날 새벽기도 마치고 돌아오니.미안해하며.. 편히 주무시락하기에,, 이틀동안 따순 방에서 염치불구하고 잘 잤다.
그 전도사님은 믿지않는 남편 만나 맨날 두들겨 맞고,, 눈팅이가 밤팅이 되어도 교회 나가고 , 애기 업고 전도 다니고,,남편에게 임신 중에 발로 채여 유산 될 번하기도,, 그래도 끝까지 참고,, 믿지 않던 가정 인가귀도시키고,, 전도사되고,, 올해 남편은 장로로 피택되었다고 한다.
말이 그렇지 오죽하면 교회 목사이님이 이혼하라고 했을까.. 참으로 인간 승리 신앙 승리가 아닐 수 없다. 하나님이 믿음을 더하여 주시고 은혜주시고 능력 주시고,, 사랑하여 주심으로 인하여 참아 낼 수 있었다고 하였다. 지금도 그 때 맞은 휴유증으로 머리가 심하게 아플때가 있는데 그럴때 마다 남편은 미안하다며 운다고 한다.
아마 똑부러지고,,있는 성깔을 (자기말로) 고쳐 가시는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믿지 않던 남편을 사용하신 것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 가시는 과정,, 참으로 힘들게 연단 받은 것이었다. 그 전도사님은 신학공부를 더해야 할 것 같다,,나처럼 개척교회를 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 아주 능력있는 주의 종이 될것이다.
같이 온 집사님은 십년 넘게,, 호스피스로 죽음을 앞둔 노인들의 몸을 씻기며,손 발톱 깍아 드리고,, 기도해 주며,,임종을 지키는 일을 하고 있었다.
또한 장애가 있는 고아들 돌보는 일,, 무료 급식자들에게 음식 나누어 주는 일,,,
그 갸냘픈 체구에 어찌 그런 힘이 나오는걸까?
정말 감동스러운 이야기였다. 미용을 하는 재능이 있음에도 돈버는 일보다,, 봉사하는 일에 헌신적이니 그녀의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자연스레 우리 교회 이야기도 나오다 보니,, 두 분이 함께 오기로 마음이 열려졌다.
노인들 머리 손질해주고 지압인가 수지침인가,,치료도 해준다고,,,전도사님은 기도해주시겠다고 한다..
우리교회 주보도 건네주고,, 블로그 주소도 알려 주었다.
그 집사님도 금식 3일에 오늘 보호식 첫날,, 죽을 먹고 내려 갔는데,, 강건하리라 믿는다.
이번에 나는 기도원에 올라와 큰 은헤도 받았을 뿐 아니라 이렇게 좋은 분들을 만나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
참,, 화요일에 들어 왔다가 목요일날 방 뺀 집사님 이야기를 빼놓았네..
그 땐 내가 금식 중이어서,,침묵해서인지 별 대화는 없었다.
그런데,, 그 집사님은 남편 소천 후 삼오 지내고 바로 가도원에 올라왔다고 했다.
나와 동년배거나.. 좀 아래~ 7년 투병하던 남편,, 차라리 고통 당하고 사는니 천국가는게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막상 장례를 치르고 나니 슬픔에 맘을 잡을 수가 없어 뛰어 올라온 것이다.
아직 남편 사망신고도 하지 않은채,,,
그러나 예배와 말씀속에서,, 마음에 큰 평안을 얻고 내려 간다는 집사님의 말이,,마음에 와 닿는다.. 가는 날,,방을 나서며,,"이제 어찌 살아가야 할찌를 생각해 봐야겠어요,," 그말에 하나님께서 지혜 주실거에요,,힘 내세요,, 저도 생각나면 기도할께요,,"하며 마치 내집 손님을 배웅하듯,,그렇게 헤어졌다.
그 누구의 말도 힘이 되지 못하겠지만 이미 주님의 위로로 힘을 얻고 내려가는 집사님이기에 담대하게 살아 나갈 것이다. 남겨진 장성한 두 아들과 함께,,,
약속된 4박5일,,
이리하여 사랑숙소 318호 이야기는 막이 내렸다.
사랑숙소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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