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 정인

정인이 데려 온 날!!

하늘향기내리 2005. 12. 19. 14:20

 

 

정인이를 데리고 내려왔다.

 

할아버지는 미쳐 밝아지지도 않았는데 빨리 데리러 가자고 성화시고,,

 

오전 8시가 되기도 전에 출발하였다.

 

어제 내린 눈이 얼어서 그야말로 눈꽃들이  길마다, 산마다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설국~~ 동화 나라~~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환상의 나라를 경헙했다..

 

 

오전 9시 반에 서울 도착~

 

고모네 집에서 자고 있는 정인이를 데리고 오다.

 

오늘 아침도 잠에서 미쳐 깨지 못한 아이를 에비가 이불에 둘둘 말아 데려다 놓았단다.

 

 

며칠 동안 밥도 안 먹고 설사도 하고 했다더니~~

 

얼굴이 반 쪽이 되어 있었다.

 

얼마나 할미의 마음이 아픈지,,

 

품에 안겨 잠든 정인이 얼굴에 볼을 대니 그냥 내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흐른다.

 

 

도시생활에 시달리고,, 함께 살아도 엄마의 사랑이 늘 그리운 아이~~

 

뭐,, 그리 급히 서울로 떼어 보낸건지,, 마음이 아려온다.

 

 

점심은 앙성에서 소머리국밥을 사 먹었다.

 

정인이는 국물만 조금 마실 뿐,,

 

지친듯 까불지도 않고 힘없이 웃기만한다.

 

 

말없이 건너편에 앉아 식사하던 젊은 여자가 나가면서

 

정인이 손에 만원짜리 한 장을 쥐어주고 나간다.

 

 

"아니 웬~~"

 

"이뻐서 그래요~~"

 

황급히 얼굴을 돌리며 밖으로 나가는 여인~~

 

무슨 사연이 있는겔까??

 

 

요즈음은 제 자식도 마음 놓고 키울 수없는 환경이라서 가슴 아픈 어미 ,,,,

 

자식들을 많이 본다.

 

 

정인인,,외갓집 도착해서도 계속 잠만 자고 있다.

 

할미가 부지런 떨어 소고기 무우 국을 맛나게 끓여 놓았는데,, 새 밥도 하구~~

 

 

정인아!!

 

일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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