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부끄러운일을 고백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아니 부끄럽다기 보다,, 마음이 무거운 일이 있었다.
내용이 바뀐 봉투사건.
총회에서 있었던 일~~
지난 10월에 취임 찬하,, 퇴임 위로하는 예배가 있었다.
총회회계인 난 그 분들께 드릴 예물을 준비하고,, 퇴임 전권위원들에게 3만원권 도서상품권,,
아무튼 모든 봉투마다 이름을 적고,,(봉투가 70개쯤) 내용을 잘 넣은줄 알았는데
일이 벌어진것이다.
두 봉투가 바뀌었다.
한 목사님은 200만원 (수표2장) ,,또 한 목사님은 50만원(수표한장)
그러니 한 사람은 200만원 받아야 할것을 50만원 받고,, 또 한 분은 50만원 받아야할 것을 200만원 받고,,,, 차액은 150만원,,, 그러니 더 받은 사람이 돌려 주어야 할 돈의 액수였다.
그 당시 바로 밝혀졌으면,, 좋았을것을 서로,, 오해하고 그냥 시간이 흘렀다.
다음 달 총회 회계보고 할때,, 바뀐 사실이 밝혀졌다.
덜 받은 목사님으로 인해~~~
이런 낭패가 있나!!
그렇다면 더 받은 목사님이 입을 닫고 있었다는 것이지..
시간도 흘렀고,, 더 받은 목사님이 이미 다 썼기 때문에 돌려 줄 수 없다고 하신다.
특별히 생각해서 많이 넣어준 줄 알았다는 것이다.
이미 십일조도 드리고,, 성전 이사하는데 써 버렸기 때문에,, 내어 놀수 없다고,,,
기가 막힌 상황이다.
그동안 정말 이 일로 인해 많은사람들이 맘 아파하고 상처를 받았다.
실수였지만,,원인 제공자인 내 경우는 더 말할나위 없고,,,
일이 이렇게 크게 확대될 줄은 몰랐다.
11월 한달내,,, 고민하고,,
결국,, 내손에서 해결되기를 비라면서,, 150만원과 함께,, 구두로 사직서를 냈다.
책임 질 줄 아는 목사,,가 되어야 한다는게 내 신조이기에~~
그래서 지난 12월 초,, 총회 20주년 기념 예배날까지로,, 나의 회계직은 끝이났다.
군인으로 말하면, 불명예 제대를 한 셈이다.
3년동안 완벽하게 잘한다는 칭찬도 받고,, 은근히 자만심이 생겨 있었는지도 모른다.
사람이 어느 자리에서든 물러날 때를 잘 알아야 하는것인데,,나의 욕심도 한 몫 했을것이다.
그런데 거기에서 끝난것이 아니라,, 결국,, 그 일로 물질에 얼킨 한 사람이 제적 당하게 되었으니,,. 정말 큰 사건이 아닐수 없었다.
왜 이렇게 마무리가 되어야 했는지~~
누구의 잘 잘못을 떠나서,,, 사람에게 가장 약한것은 물질에 대한 욕심이 아닐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먼저,, 깨끗한 물질관이 정립되어야 하나님을 볼수 있다.
성도든 어떤 직분자이든,,목사든,, 제일 이겨내기 힘든것이 물질의 유혹이다.
사람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금전문제)에 부딪치면 다 비슷비슷한것이 아닌지,,
내 평생에 이런 큰 실수가,,,부끄러운 일이었지만,, 나에게 큰 교훈이 되어준다.
세상엔 도저히 있을 수 없는,,그럴 수 없는 일들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가치관의 혼란~
내 생각은 다 옳고 다른이들의 생각은 잘못되었다고,,판단하는 세상이다.
여러가지 과정의 일들이 이 일을 통해 행해졌다,
그러나 위에서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볼줄아는 영안이 열리면,,
누구도 정죄할 수 없고, 그 분의 하시는 일에 순종할 뿐이다.
20년 총회에서 걸러져야 할 일들이 진행된 것 인지~~ 알 수는 없지만,,,
임원들이 모여 회의를 한 결과,, 회계에게 그 돈을 물릴수는 없다로 결정 나서 다시 총회돈으로 내게 돌려주셨다. 회계직 사임으로 징계는 끝난것으로 보신것이다.
내 가슴은 더 아프다,, 총회원들이 어려운 교회를 섬기면서,, 매달 낸 총회부담금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안 받으면,총회원들이 마음 아프다고 하고,,,어쩔수 없이 받긴 받았다.
이제 홀가분하게 짐을 내려 놓고나니,,시원하면서도,, 괴로운 것은??
한 사람의 잘못이 이렇게 큰 파장을 불러 오는구나,,, 깨달으며
더 큰일을 막아 주셨다 생각하면
감사할 뿐이다.
더욱 겸손하게,,
근신하면서,,
더욱 깨끗한 그릇 되고자 결단하며,,
올 한해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비단 이런 심각한 사건뿐만 아니라,,
우리 주위엔,,
봉투 내용이 바뀌어서 겪은 곤란한 경험들이 많이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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