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남매 여행기

여행의 끝은,,

하늘향기내리 2005. 10. 28. 01:18

마지막 날 용평을 출발하여 삼척을 거쳐 정선으로 사북으로,,, 영월을 지나 제천으로 돌아 왔습니다.

사진과 글로는 다 표현 할 수 없는 아주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그야말로 10년동안 볼 단풍 구경을 다 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강산은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져 하나님의 놀라운 손길에 그저 감격할 뿐이었습니다.

여행기를 쓰면서, 다시한번 가족의 소중함과 형제사랑을 깊이 느껴 보았습니다.

이런 여행이 (오남매가 함께한) 또다시 주어질른지,, 그것은 알 수 없는 일이기에 즐거움 뒤에 오는 슬픔은,,, 11월이 오면 큰 오빠 내외분이 미국으로 다시 돌아 가시기 때문입니다.

보고 싶다고 쉽게 오고 갈 수 없는 거리와 여건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6.25전쟁과 우리 가족 !!

군경유자녀들로,, 홀 어머니 아래서 자란 우리 오남매..

막내인 저는 백일이 좀 지났을 때 전쟁 중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전쟁만 아니었으면,,, 하고 생각을 해 보지만,

그 당시 외과 산부인과를 개원하셨던 아버지셨답니다.

그 이전 세브란스 의전 시절,, 교하강을 맨발로 달려 청혼 하셨다는 전설같은 이야기..

세상에 태어나 한번도 불러 보지 못한 아버지 이야기를

여행 하면서 언니, 오빠들을 통해 많이 듣게 되어 더욱 그리움이 커졌습니다.

특히 아버지께서 하신 자식들에 대한 엄격하고도 자애로운 교육방법은 시대를 앞서가는 아주 귀한 교훈으로 마음에 새겨 봅니다.

형제들이 같이 자라고,,, 함께 늙어 간다는 것,,,

큰오빠와 거의 이십년 차이가 나는 이 막내의 마음은~

언니 오빠들이 모두 건강하게 장수 하시고,,행복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체험하며 살아가시기를 빌어봅니다.

지금은 어찌하던지 큰오빠 내외분을 좋은곳으로 모시고 다니며 기쁨을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며칠 우리집에 계시다가 주일 오후 찬양 예배를 드린후 작은오빠네 집에서 저녁 초대가 있어 모시고 가려 합니다.

 

동작동 현충원에 가서 부모님들을 인사 드리는 것으로 이 여행의 마무리가 될런지요...

 

 

<못다한 이야기>

막내 시동생과 작별 인사를 하고

 

 

 

해발 780m 백복령 정상,, 오두막집에서

칡차를 마시며 담소하는 형제들,,

조각품 전시장을 겸한곳 이더군요,

정선쪽으로 달리는 길,,

 

 

 

 

 

 

이곳이 바로 그 유명한 강원랜드 카지노 랍니다.

지나는 길에 잠시 들러 보았습니다.

사북 탄광촌에 자리잡은 건물,, 수많은 차량들,, 도대체 무슨일들이 일어나고 있는겐지..

그 주위에 ooo 전당고 라는 간판이 즐비했습니다.

자동차,, 귀금속,,물건을 잡히고 돈을 빌려 쓰는곳인가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망가지는 곳이라니,,

입장료는 5000원,,

굳이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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