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 한치마을에서 일어난 사건을 보도합니다.
애련리 이장 백모씨(울 장로님)에 따르면 또 다른 백씨 아주머니 댁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합니다.
아주머니 댁엔 밤나무가 많은 야산이 있습니다. 물론 인가에서 떨어진 후미진 곳입니다.
그런데 며칠전부터 밤 털이 소행으로 여겨지는 일이 일어나면서,
많은 밤들이 실종되기 시작했습니다.
삼일째 쯤 되는 밤에 아주머니 댁 온 식구들,, 도시에 있는 아들네까지 동원하여
철야 비상 근무를 하여 지킨 결과,, 드디어 범인을 잡았다고 합니다.
밤 전문 털이꾼들은 자동차까지 느티나무 아래 주차 해 놓고, 한 사람은 보초 서고
세 사람이 베낭에. 푸대에 지고 새벽까지 날랐다는 것입니다.
며칠동안 밤마다, 밤 나무들이 무지하게 두들겨 맞았을 것으로 사료되는 사건입니다.
얼마나 밤이 많으면 트럭에 비료 푸대 가득 가득 연 삼일동안 싣고 나르다가
꼬리가 길면 잡힌다는 속담처럼 잡혔고,, 망신살이 뻗혔답니다.
드디어 봉양 지구대까지 출동하고, 그런데 범인은 알고보니 봉양에 사시는 이웃 친구
할마버지들로 용돈을 마련고자 범행을 저질렀노라 고백했다고 합니다.
연세도 참작이 되었고,, 합의금 150만원을 밤나무 주인에게 주기로 하고,, 풀려났답니다.
이상,, 애련리 주재 하늘나라 특파원 "향기내리 김"기자의 보도였습니다.
<그러나,어제 2인조 은행 털이 부부와는 무관한 사건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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