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꽃

살아 천년, 죽어 천년,

하늘향기내리 2005. 9. 22. 13:49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간다는 주목..

얼마전부터 주목에 빨간 것이 매달려 열매인가 꽃인가 싶었는데 ,, 바로 씨였다.

신기하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의 생명은 100세를 넘기 쉽지않은데 비해

이스라엘 땅에도 에수님 당시의 2000년 넘은 감람나무가 있었다.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공평한 진리는 죽음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죽음에 이르는 병을 앓고 있다.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쓰잘데 없는 일들로 목숨걸고,, 미움과 전쟁과 탐욕과 방탕속에서 시간을 낭비하며 살고 있는가??

하나님 나라에 속한 대부분의 사람들조차도 이런 세상에 물들어 진정 세상의 빛이 되지 못하고, 세상의 소금 역할을 감당 하지 못하는 세대가 아닌가!!

 

가을 장마속에서 호된 몸살을 앓았다.

손가락 발가락 끝까지 쑤시는 통증에 그저 이불 뒤집어 쓰고 이틀을 누워 보냈다.

아프다는 것은 모든 것이 용서 되는 때이다.

일상의 자질구레한 일로부터 해방되어 홀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다.

때론 이런 아픔의 시간들도 우리에겐 필요하다.

어렸을 때 아파서 앓을 때면 그렇게도 먹고 싶어 하던 바나나를 먹을 수 있었다. 졸라도 사주지 않으시던 엄마가 그 당시에 그리도 귀했던 바나나를 사주시며 먹고 어서 나아야지~ 하실때가 좋았다.

밤을 새워 엄마가 머리위에 시원한 물수건으로 갈아 얹어 주시던 그 어린시절의 기억들~관심과 사랑과 너그러움이 넘치던 아픔의 행복이여..

죽을듯이 아프고 난 뒤에 바라 본 세상은, 모든 일상이 너무 소중하여 눈부실 정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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