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가 오랜만에
놀이터인 느티나무를 찾았다.
바이러스성 구내염이라고
입안이 헐어 음식도 제대로 못먹으며 앓고 있어서
할 수없이 어린이집을 쉬고 시골로 데리고 내려왔다.
잘 견디어낸다 싶더니..
제딴에도 서울 생활 적응하랴 어린이집 적응하랴 버거웠던 모양이다.
이 맑고 좋은 공기,, 자연과 더불어 살던 2년여의 시간이 주는 풍요함..
정인이가 도시생활에 적응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찡찡대던 정인이가 할머니 등에 엎혀 느티나무 아래 와서는 기분이 좋아졌다.
웃고,, 왼손으로 작게 꾸이(브이)도 해 보이고..
안정를 찾아 잠도 푹 잘자고,,, 어제부터는 사골국물에 쑨 죽도 잘 먹고
오늘 아침엔 할아버지가 따다 주신 머루포도도 맛있게 먹는다.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생활, 시끄러운 차량의 소음,, 떠들석한 동네의 낮과밤..
이러한 환경이 어린것의 심령을 지치게했는가~~
이제 이곳에 있는동안 마음도 건강도 재충전해서 돌아가리라.
자연이 주는 선물,,,
쉼과 평안, 여유로움, 희망, 회복, 건강,,,,,
바쁜 일상속에서 늘 고향을 그리워하고,,
길이 미어지게 고향을 찾는 명절의 풍속도도 이러한 선물이 있기 때문이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