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꽃

-꽃들의 향연을 추억하리

하늘향기내리 2005. 8. 7. 08:06


 

 


 


 


 


 


 

 


 

 


 

 

할아버지는 윗마을 어르신 생신 초대, 아침 드시러 올라 가시고,

아침부터 칭얼대는 정인이를 업고 마을 한바퀴를 돌았다.

어제 밤부터 눈이 충혈 되더니 오늘 아침 열이 나기 시작한다.

냉장고에 사다 둔 종합 감기약을 먹이니 업어 달란다.

정인이의 한계는 일주일..

한 주간 잘 참고 있다가 주말에 엄마 아빠를 만나는 즐거움을 누리는게

생활화 되었는데... 지난 주부터 유럽 여행중인 엄마는 못 내려오고

(지금쯤 독일로 가는 밤 열차 안에 있으려니....)

아빠도 바빠서 오늘 예배시간 맞춰서야 온다고 했다.

그래서 아픈건 아닌지 마음이 아프고.....

꽃은, 꽃향기는 근심있는 마음도 위로하는 큰 마력이 있다.

아침 이슬 먹은 달맞이 꽃에서는 새색시의 수줍은 웃음같은 향기가 풍겨나고..

정인이를 업고 꽃 사진을 찍으면서 다니니까 정인이는 무척  좋아라 한다.

내영혼도 호박꽃이며,나팔꽃이며.. 이름모를 들꽃들의 향연에 듬뿍 취해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며 감격한다.

이제 꽃을 보지 못하게 될 계절이 오기전에

부지런히 카메라 렌즈에 담고, 내마음에도 담고,

그들을 추억해 볼 것이다.

 

오늘은 입추...

우리는 가을의 문앞에 서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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