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꽃

꽃 진 자리

하늘향기내리 2005. 7. 9. 14:28

                                          < 도라지 꽃의 고운 자태>

 

그리도 화사하게 피어 있던 꽃들이 지고 있다. 오늘도 줄기차게 쏟아지는 빗줄기에 가녀린 꽃들이 숨을 죽인다. 벌써 시들고 추한 모습의 백합화도 그 고고한 자태를 잃고 말았다.향기도 사라지고 말았다.웬지 쓸쓸한 마음이 되고 만다. 지는 꽃 그리고 피는 꽃의 자리매김...

내년이면 어김없이 있던 그 자리에 다시 꽃을 피워내련마는.우리 인생은 날마다 겉사람이 후패해 간다.내년이 온다 해도 같은 모습의 같은 향기로 꽃처럼 다시 피어 날 수는 없겠지!! 하지만 내 삶의 머문 자리는 꽃이 진 자리처럼 추해지고 싶지 않다. 꽃진 자리에 열매 맺는 나무라면 몰라도...


                                              6월의 장미...꽃 진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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