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아멘!!
2002년이던가 목사안수 받고 첫 해던가 한순석성도님 장례예배를 주관했었다.
첫 장례집례였다. 그이후로 열다섯번이나 ㅜ
한성도님은 전혀 교회나오리라곤 생각지 않았던 분이었다.
부모없는 손녀 딸 네명을 키워주시던 할머니로 힘들게 사셨다.
손녀딸들은 예수사랑교회에 잘 나오고 신앙생활을 아주 잘 했다.
할머니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으리라. 담임목사 역시 기도했다.
하나님의 은혜로 나중에는 할머니도 예수 잘 믿으시다 소천하시는 축복을 받으셨다.
폭설로 교회지붕이 무너진 사건이 있었을 때 어려운 중에 선뜻 20만원을 건축헌금으로 드리시던 분이다.
편찮으신 중에도 교회 나오셔서 예배하시던 성도님!!!
우리 목사님은 찬송을 얼마나 잘 부르시는지 모른다. 동네 분들에게 자랑하시던 성도님^^
그 가정과 아이들과는 추억이 많다.
눈이 소복하게 쌓인 산길을 들길을 성탄절에 새벽송을 돌며 성도님 가정마다 방문하던 일,
은진이 친구들까지 ....여자들끼리니까 무섭지만 재미나던 추억이 있다.
그 당시엔 가로등도 없었으니 칠흑같이 깜깜한 밤,, 쌓인 눈을 빛 삼아 걸었드랬다.
찬송을 아주 크게 부르며,,,,,,
그분의 따님이신 통영에 사시는 라집사님과 딸 그리고 조카딸들과 오늘 예배하러 오셨다.
얼마나 반갑던지,,,,,,,눈물까지 나고,,,그야말로 십오륙년만이다.
목사님 은퇴하셨나 궁금했다며 지난 토욜에 집으로 전화가 온 후였다.
핸드펀 전화번호가 바뀌어 연락두절 상태인지라,,,
라집사님과는 그동안 아주 가끔은 통화하기도 했었다.
요즘 성도들도 줄고 내가 무엇때문에 이곳에 내려와있는가 ???
자책감에 시달리고 있는데 큰 위로가 된다.
라집사님 아들이 신대원에 다니며 목회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고 하니 감사한 일이다.
믿음좋던 은진이는 미국을 오가며 선교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본인을 통해 들을 때 벅찬 감동이 온다. 울 아들 일현오빠가 영문법 책을 사준 것이 영문과로 가게된 동기가 되었다고.
세계를 누비며 기쁨으로 주의 사역하는 예쁜 은진이,,
예수사랑교회는 농촌마을.. 아주 보잘 것 없고 작지만 주가 일하시는 큰 교회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그래.그랬구나,,,,!!!!
아무것도 내가 한 일은 없었어도 주님이 일하셨구나!!
나는 다만 이곳을 지키며 떠나지 않았을뿐인데~~~
오늘도 맛있는 애찬을 나누고 아쉽게 헤어지는데 장로님 만드신 십자가와 교회 달력을 들려 보냈다.
또 언제 만날지 기약은 없지만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도하는 마음뿐이다.
서로에게 그리움으로 남는 만남이고 싶다.
천국에서 다시 만날 사랑스러운 사람들이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