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사블 방

[스크랩] 제천 애련리~~가을 나들이

하늘향기내리 2015. 9. 19. 13:30

 

 

 

어디든 주께서 부르시는 곳으로 가겠습니다..

하여 이곳 충북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 한치마을로 부부가 오신지 어언 17년이 지났다고~~

한치마을 이장님으로 봉사 하시며 마을 주민들의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 가서

전기를 봐주고 농기계를 고쳐주고 자동차로 주민들을 읍내로 실어 나르기도 하시고

그러면서 장로님의 그 후덕하시고 인자하신 성품에 마을 주민들이 마음을 주고

이젠 교회의 성도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걸 보는게 최고의 행복 이라고 하신다.

 

지난 5월에 갔을땐 교회 입구에 줄장미가 줄줄이 피여 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능소화가~~

소박하게 피여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잡는다.

 

목사님께서 가을 걷이 농촌 고구마 캐기 체험을 하러 오라고 하신다.

체험은 그냥 핑계고 뭐든 챙겨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으로 우릴 부르신 것이다.

하여 청주에서 안단테님과 장집사가  그리고 대전에서 숙이님 부부가 함께 애련리에 모였다.

숙이님은 오랜 블친이지만 직접 만난건 처음이다.ㅎㅎ

 

장로님의 승합차를 타고 고구마 밭으로 가는 길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푸른 하늘에 흰구름이 두둥실~~

계곡 사이로 내려오는 가을 바람은 살랑살랑~

 

장로님은 성도 한 가정을 모시러 이 길을 17년이나 다니셔서 이젠 눈감고도 운전을 하실 수 있다고 하신다

그 정성에 감동이다. 시골인지라 정말 성도 한 분, 한 분이 귀하고 소중하기에~~

비가오나 눈이 오나 변함없이 ^^

 

 

 

 

모자에 선글라스까지 완전무장을 하고 고구마 밭으로~~

흙이 어찌나 좋은지...밭이 좋으니까 고구마 색깔도 곱고 크기도 하고~~

이처럼 사람도 마음밭이 좋아야 열매도 좋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으며~~

열심히 땅을 파니 줄줄이~~ 줄줄이 딸려 나오는데 힘든 줄도 모르고 고구마 캐기에 열중~

 

한줄기에서 줄줄이 딸려 나오는 고구마를 보며 고구마 전도대를 서로 얘기한다.

전도도 이렇게 한사람을 전도하면 고구마 줄기 딸려 오듯 줄줄이 딸려 나온다고 하여

각 교회 전도대 이름은 거의 모두 고구마 전도대가 아니던가?

하여~~우리도 열심히 전도 합시다..ㅎㅎㅎ

 

 

 

 

 

 

이렇게 많이  캔 고구마를 똑같이 저울로 달아서

모두 집으로 가져 왔다는것..수고도 길쌈도 아니하고 이렇게

맛난 고구마를 먹게 되다니..ㅎㅎ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요...블로그의 인연이다.ㅎㅎ

 

 

 

 

 

 

 

 

 

 

 

 

고구마 캐기가 끝나고 오는 길에 돌 배 따기 체험~~돌 배? 똘배?

크기가 탱자만한데 이 똘배로 청을 담가  겨울 감기에 따듯하게 마시면

아주 그만이라고 하시어 열심히~

 

뭐든 열심히~~열심히~~

 

목사님께서 차려주신 맛난 건강밥상이다.

처음 맛보는 알싸한 머위 장아찌, 오이, 호박,깻잎,고사리,배추김치, 총각김치,

샐러드,오늘의 메인요리 묵은지 갈비찜, 가지,정말 가지가지 진수성찬에

배가 불룩 하도록 눈치도 없이 많이 먹는다...이러니 배는 자꾸 나온다 ㅎㅎ

상도 물리기전에 목사님과 장로님께서 손수 가꾸신 각종 열매들을 꺼내신다.

무공해 열무, 고구마 줄기,풋고추와 고춧잎, 호박, 옥수수, 수수쌀,

그리고 똘배, 고구마까지....

 

이렇게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한아름씩 가을 걷이를 해서 차에 실으니

트렁크 가득...모자라서 뒷자리까지 채우고 수다(?)도  못떨고 집으로 고고~~이다.

우암교회에 초상이 났다는 연락이와서~~

 

집에 도착하자 마자 엉덩이 땅에 부칠새도 없이 열무를 다듬어 보니 씨레기만 하기가

아까워서 따온 붉은 고추 갈아서 열무 김치를 담고 남은건 삶아 무 씨레기로 ~`

고춧잎 삶고 똘배 손질해서 청을 담고....

밤 열시가 다 되도록~~상가에는 남편 혼자 갔다는거..

 

무엇보다 좋은건 예전부터 키우고 싶었던 일일초를 얻어 왔다는거..

목사님댁 현관에 환하게 피여 있는 일일초에 그만...체면불구 하고 하나 달라고 했더니

뭐든지 주는걸 좋아 하시는 장로님 화분 네 개가 붙어 있는 이걸 주셨다.

넘넘 좋다...일년초 같은데 아파트에서는 다년생으로 키울 수 있다고 한다.

 

베란다가 빛난다~~~^^

 

 

 

"할미~~고구마 꽃 정말 예뻐~~"

고구마 캐러 가서 가져 왔다고 하니 고구마 꽃이란다.

 

장로님, 목사님..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모쪼록 강건하시고  가을이 깊어져 백운계곡, 덕동계곡이 붉게 물드는 때, 아니면

앞 산 뒷 산에 흰눈으로 덮여 온 세상이 하얗게 될 때 다시 가서

난로에 고구마 구워 먹으며 밀린 수다 떨고 싶어요...

 

출처 : 카라의 이야기 !!
글쓴이 : 카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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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박하사탕이 풍성해졌습니다..

감사감사합니다...

애련리 사랑님들,,, 칡순따러 또 오세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