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꽃

[스크랩] 능소화

하늘향기내리 2009. 7. 9. 09:53

♡능소화♡
붉고 큰 꽃송이로 피어난 사랑

바람이 불어 봄꽃이 피고 진 다음


다른 꽃들이 더 이상 피지 않을

때 능소화는 붉고 큰 꽃망울을 터

뜨려 당신을 기다릴 것입니다.

 


큰 나무와 작은 나무, 산짐승과 들짐

승들이 당신 눈을 가리더라도 금방

눈에 띌 큰 꽃을 피울 것입니다.


꽃 귀한 여름날 그 크고 붉은 꽃을

보시거든 저인 줄 알고 달려와 주세요.


봄이 가고, 여름이 가고, 가을과 겨울이

오고가는 세상인데..


#그대에게 가는 길#

 

그대가 한자락 강물로 내 마음을 적시는

동안 끝없이 우는 밤으로 날을

지새우던 나는 들판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밤마다 울지 않으려고 괴로워하는

별을 바라 보았습니다

 

 

오래오래 별을 바라본 것은 반짝이는  

별이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어느 날 내가 별이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헬 수 없는 우리들의 아득한 거리 때문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나는 지상의 여기저기에 크고 작은 길들을

내기 시작하였습니다

해 뜨는 아침부터 노을 지는 저녁 까지 이 길 위로

사람들이 쉬지않고

오고 가는 것은 그대에게 가는 길이 들녁 어디에선가

있다는 것을 믿기 때문 이랍니다.

 



능소화에 얽힌 슬픈 전설

능소화를 감상하며 읽어 보세요!

능소화는 중국이 원산인 덩굴식물로 낙엽교목이다.

나팔모양의 주황, 홍황색의 꽃이 늦여름에 피고 개화기간이 길다.

옛날 우리 나라에서는 양반집 정원에만 심을 수 있었고

일반 상민이 이꽃을 심으면 잡아다가 곤장을 때리고

다시는 심지 못하게 했다고 하여 "양반꽃"이라고도 했다.

이 꽃을 "구중궁궐의 꽃"이라 칭하는 이유가 있다는데...


옛날 옛날 복숭아 빛 같은 뺨에 자태가 고운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다.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 사이 빈의 자리에 앉아

궁궐의 어느 곳에 처소가 마련 되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그 이후로 빈의 처소에

한번도 찾아 오지를 않았다.

빈이 여우같은 심성을 가졌더라면 온갖 방법을 다하여 임금을 불러 들였겠지만

아마 그녀는 그렇지 못했나 보다.

빈의 자리에 오른 여인네가 어디 한 둘이었겠는가?

그들의 시샘과 음모로 그녀는 밀리고 밀려

궁궐의 가장 깊은 곳까지 기거하게 된 빈은

그런 음모를 모르는 채 마냥 임금이 찾아 오기만을 기다렸다.

혹시나 임금이 자기 처소에 가까이 왔는데 돌아 가지는 않았는가 싶어

담장을 서성이며 기다리고 발자욱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그림자라도 비치지 않을까,

담장을 너머너머 쳐다보며 안타까이 기다림의 세월이 흘러가고 있었다.

어느 여름날 기다림에 지친 이 불행한 여인은

상사병 내지는 영양실조로 세상을 뜨게 되었다.

권세를 누렸던 빈이었다면 초상도 거창 했겠지만

잊혀진 구중궁궐의 한 여인은 담장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고 한 그녀의 유언을

시녀들은 그대로 시행해서 담장가에 묻은 것이다.

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온갖 새들이 꽃을 찾아 모여드는 때

빈의 처소 담장에는 조금이라도 더 멀리 밖을 보려고

높게 발자국 소리를 들으려고 꽃잎을 넓게 벌린 꽃이 피었으니

그것이 능소화다. 덩굴로 크는 아름다운 꽃이란다.

아무튼 능소화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 많이 담장을 휘어감고

밖으로 얼굴을 내미는데

그 꽃잎의 모습이 정말 귀를 활짝

열어놓은 듯 하다.

한이 많은 탓일까?

아니면 한명의 지아비 외에는 만지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을까?

꽃모습에 반해 꽃을 따다 가지고 놀면

꽃의 충이 눈에 들어가 실명을 한다니 조심하세요.

장미는 가시가 있어 더욱 아름답듯이

능소화는 독이 있어 더 만지고 싶은 아름다움이 있답니다.

한여름 오랫동안 눈으로만 감상할 수 있는 나무라는 것을

한 나라의 임금은 기억 못하드라도 기억해 주길 바라면서...

어느덧 능소화가 만발한 여름날에

담장너머로 피어있는 능소화에 넋을 잃고 바라보곤 했다.

능소화가 어떤 꽃인줄도 모르고 지내오다

능소화에 얽힌 전설을 접하고서야 비로소 능소화 꽃이 내 눈에 들어 온것이다.

뭇 꽃들은 가지와의 인연을 끊지 못해

시들어 질때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가지에서 시들어야 그 꽃잎이 낙하 하지만

가지와의 아름다운 인연으로써

아름다움만 남겨둔 채 낙화하여 땅에서 시드는 능소화!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지와의 인연을 끊을 줄 아는 꽃이 능소화인것 같아

이제부터 가슴에 자리하고 능소화 꽃을 진저리 치도록 좋아하게 되었다.



출처 : 선녀의 미소
글쓴이 : 가을날 원글보기
메모 :

애련리 능소화를 기다리다 지쳐 퍼온 글입니다.가슴이 저미도록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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