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아기 할미꽃의 몸부림

하늘향기내리 2008. 4. 6. 20:42

 

오늘 오후 뒷산 무덤가에 또 갔지요.

소리없는 아우성,,,

향기내리를 부르는 소리

아으,,

아기 할미꽃들이 몸부림을 치며 난리도 아니더라구요.

단단한 땅을 뚫고 용을 쓰며 기어 나오는 눔에

겸손히 고개숙인 눔

뻣뻣하게 목을 세운 눔

헤벌쭉 웃는 눔

하품 하는 눔

뾰루퉁 심술보 터진 눔

 알에서 부화하는 털복숭이 눔

미쳐 못보고 밟힌 눔

우아한 자태로 왕관 쓴 눔

뚜엣으로 찬양하는 눔들

아직 땅 속에 있는 눔들에?

같은 모양은 하나도 없네요.

 

애련리 할미꽃은 행복하쥬?

누가 이렇게 액자에 넣어 주갔시요?

홍홍

 

 요로분~~

인사 드려요,

사랑합니다.

 

( 무덤가 할미꽃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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