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뒷산 무덤가에 또 갔지요.
소리없는 아우성,,,
향기내리를 부르는 소리
아으,,
아기 할미꽃들이 몸부림을 치며 난리도 아니더라구요.
단단한 땅을 뚫고 용을 쓰며 기어 나오는 눔에
겸손히 고개숙인 눔
뻣뻣하게 목을 세운 눔
헤벌쭉 웃는 눔
하품 하는 눔
뾰루퉁 심술보 터진 눔
알에서 부화하는 털복숭이 눔
미쳐 못보고 밟힌 눔
우아한 자태로 왕관 쓴 눔
뚜엣으로 찬양하는 눔들
아직 땅 속에 있는 눔들에?
같은 모양은 하나도 없네요.
애련리 할미꽃은 행복하쥬?
누가 이렇게 액자에 넣어 주갔시요?
홍홍
요로분~~
인사 드려요,
사랑합니다.
( 무덤가 할미꽃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