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쓰기방

그애...

하늘향기내리 2006. 10. 7. 09:26
 
 
저 새들 좀 봐 자유로이 하나님도 볼 수 있겠네
 

저 흐르는 강을 봐 너무 깊어 하나님도 건널 수 없겠네
 
 
저 나무를 봐 빛깔 고운 과일을 태어나게 하네
 

 
저 아이 좀 봐 이 세상을 넘어 가네
 

 
꽃과 말하며 신과 말하며 생명을 말하며
 

 
쉬운 말 툭툭 던지며 쉽게도 넘어 가네


 
어지런 세상 참 쉽게도 넘어 가네

 
디디담담 디디담담
 
 
저 아이 좀 봐(디디담담) ... 홍순관 글 . 백창우 곡
아이들노래 - 홍다빈 김정한 홍다솔
 

아이들이 툭툭 던진 말이 노래가 되었다.
앞 부분, 3줄은 실제로 아이들이 한 말을 그대로 옮겼다.
첫 줄은 다빈이가 10살 때쯤, 셋째 줄은 다솔이가 7살 때 한 말이다.
둘째 줄은 지금 독일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한희철 목사의 이쁜 따님이 한 말을 옮긴 것이다.
(10년 전 일. 한희철 목사는 당시 강원도 단강에서 조그만 목회를 하셨고, 『얘기마을』이라는 주보를 직접 써서 매주 발행했다.
그 주보 앞에는 흔히 만날 수 없는 귀한 글들이 소개 되었는데 그 중 하나였다. 집 앞(내 기억에) 강물을 보고 따님 ‘소리’가 한 이야기를 아빠(한희철 목사)가 주보에 실은 것이다. 그 외에도 내가 모아 둔 아이들의 언어는 신비스럽기 그지없는 것들이었다. 다빈이와 다솔이는 직접 노래를 했고, 둘째 줄은(소리는 지금 독일에 있으니)‘굴렁쇠 아이들’의 호프 김정한이 노래했다.‘디디담담’을 놓치지 않은 백창우 형의 솜씨에 고마움을 전한다.*‘디디담담’은 예전 내 아버지께서 혼자 중얼거리시던 별 의미없는 표현이다. 굳이 그림 그려보자면 동양화 한 폭에 나와 있을 법한, 산수가 좋은 절벽 아래 한가한 노인이 세월과 세상을 넘어 부르는 노래소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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