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인이 어린이집에서 생일잔치가 있는 날이다.
부지런히 씻기고 한복으로 갈아 입히고 준비하는데,,울 이장님 오늘 마을 부역하는 날이라고 먹을것좀 내 놓으라고 재촉하신다. 마을 사람 중 열 일곱명이 모였단다.
부역이란 길 따라 풀도 깍고 대청소하는 날이다 .추석명절 전에,,,
이것 저것 음식 좀 챙기느라 잠깐 한 눈을 판사이 일이 벌어졌다.
보통때는 칼날을 절대 안 만지고 위험하다고 두손으로 공손히 여기 있어요, ~하고 주는 아이인데
아마 밤 깍으려고 탁자에 올려 둔 칼을 만지다 손을 비인 모양이다..
피가 뚝 뚝 떨어지고,, 울고,,밖에서는 어린이집 차가 빨리 나오라고 빵빵대고...휴우,,,
대충 밴드를 붙여주고,,, 안 보낼수도 없고,,우는 정인일 선생님이 안고 가셨는데..
생일잔치를 잘 했나 모르겠다.
한복입고는 자기가 공주라며 좋아했는데,,, 생일잔치하면서 울지나 않았을지.
한 번 그래봐야 칼이 무서운 줄 알겠지..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이라...
운동회 날은 마지막 계주 주자인 (별님반)정인이가 없어서 안타까우셨다고...ㅎ
선생님들이 부모님들이 대신 뛰시고 해서 결국 홍팀이 이겼다고 한다.
별님반 반장인가??ㅋㅋ 선생님들은 운동회 하는 중에도 게임마다 정인이를 데리고 나가시고...
열심히도 따라하는 정인이...대표답게...
오늘 정인이엄마는 다니던 회사를 마무리하고, 추석 담 월요일에 새로운 직장으로 나가게 되었다.
추석 명절때는 시댁 가야 하니 ... 정인엄마의 황금연휴는 이번 주 며칠이다.
하여.... 드디어 꿈에 그리던 삼모녀 여행기를 쓰게될 것 같다.
목적지는 부산,,,
내일 부터 정인이는 땡땡이... 그래야 이틀이지만.,,
요즘은 학교에서도 부모와 여행가면 결석으로 안 친다던데,,,ㅎ
해운대 근처에 콘도로 예약을 했다니. 좀 편안하게 쉬고 바다 구경도 하고...그럴 것 같다.
그래도 되는 거냐구 누가 물으신다이면..
아마도 그동안 힘들게 살았다고 위로여행을 보내 주시는건 아닌지...
정인엄마도 열심이 살았고, 정인이도 엄마 떨어져 지내느라 애썼고..
나 또한~~~
(힘들게 살았었지 아마.. 그동안~~)
주님 안에서 자유를 느끼며 사는 사람이라.. 이런 기회가 쉽지 않을 듯 싶어, 강행하기로 한다.
오늘도 바쁘다,, 짐도 싸고 ,집에 먹을 것도 장만해 놓고 가려면... 주보까지 만들어 놓고 가려고 한다.
토요일 아침 올라와서 정인아빠랑 합류,, 그 차를 타고 내려 올 예정이다.
내일 백운에서 오전 9시차로 일단 정인이와 서울로 올라 갑니다.
너무 집을 자주 비워서 죄송합니다..ㅋㅋ
좀 색다른 목사라니깐요...
안녕이란 말을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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