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200여일 하면서 달라진것이 있다면
사물을 자세히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다.
특히 나무나 꽃 등은,,
겨울 산을 바라보면서,,
정말 겨울나무를 연상케 하는 나무를 발견하고
알아보니 "은사시나무"라고 했다.
은사시나무는
1950년 은백양나무와 사시나무 사이에서 생긴
자연잡종으로 잎의 모양은 사시나무와 비슷하지만
뒷면에 은백양과 같은 백색털이 있는 것으로 구별된다고 한다.
이제 내년엔 확실한 잎사귀까지 찍어 봐야지,,
곧게 위로 올라간 모습이 기품있어 보인다,
곧기 때문에 기둥으로 쓰인다고 한다
미류나무와 비슷한 형태를 갖추었다.
하나 하나 배워가는 즐거움도 만만치 않다.
그럼
"사시나무 떨 듯하다"라는 건 왜 일까?
영어로 사시나무는
tremble tree (떠는 나무)
일본에선
산을 울게(소리나게)한다 하여 (산명나무)
사시나무가 미풍에도 파르르 떨게 되는 비결은
작은 달걀만한 잎들을 매달고 있는 유독 가늘고 길다란 잎자루에 있다.
사시나무 떨 듯하다...
숲을 지나가는 아주 미세한 바람의 자취에도
소리내어 인사하는 나무라서 그렇다고 한다.
아아~
정겨운 나무로구나!!
나도 언제나,,바람결에 스쳐가는 미세한 주님의 음성에도
화답할 줄 아는 영성을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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