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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 바다의 물빛을(박목월님)

하늘향기내리 2005. 10. 1. 02:35

갈릴리 바다의 물빛을 

 

(박 목월님의 시)

 

 

 

갈릴리 바다의 물빛을

 

나는 본 일이 없지만

 

어머니 눈동자에

 

넘치는 바다.

 

땅에 글씨를 쓰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나는 본 일이 없지만

 

믿음으로써

 

하얗게 마르신 어머니.

 

원광은

 

천사가 쓰는 것이지만

 

어머니 뒷모습에

 

서리는 광채.

 

아들의 눈에만 선연하게 보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