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옥수수 나무가 사람 키 보다 더 커버렸다.
개꼬리가 먼저 나기 시작하더니
옥수수가 점점 굵어지고 있다.
올 처음으로 대학 찰 옥수수 라는 이름의 씨를 심었는데
크기가 어린아이 팔뚝만 한 것이
하나만 먹어도 배 부를듯 싶다.
맛도 좋다고 하는데
씨 값도 꽤 비쌋다.
요즈음 제비들이 와서 옥수수나무 위에서 잠을 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오늘 이른 아침 목격했다.
아홉마리가 앉아 있었는데
사진 찍는 순간 날아가 버리고...
다섯마리만 남았다.
귀여운 제비 새끼들...
집에서 몇 발자국만 가면 텃밭인데
제비들 뿐만 아니라 우리 집 주위엔 이름오를
여러 종류의 새들이 함께 살고 있다.
전혀 사람에게 겁을 내지 않고
마음껏 목청을 돋우어 노래한다.
마움까지 맑아지는 느낌이다.
뽀로롱 뽀롱 지지비 지지비
뒷 산에서는 뻐꾸기
뻐꾹~뻐뻐꾹. 뻐꾹~
온갖 새들의 합창시간
예배 시간에는 창가 등나무 그늘까지 날라와
함께 찬양하는 새들의 천국...
믿거나 말거나
이곳은 애련리 한치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