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사랑교회

박집사님 소천

하늘향기내리 2012. 1. 24. 15:34

 

울산 요양 병원에 내려가 계시던 박집사님이 소천하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오늘 오전 9시에,,,

폐암 4기 진단을 받은지 몇개월인가..?? 지난해 초여름인듯,,

경우는 바르신데 할 소리는 야멸차게 다 하시고 

가끔 교회에 장기간 안나오시고,,, 강한 성격에 힘들게도 하셨지만~~

좋은 기억들을 남기고 가셨다 . 아주 많이~~

박하사탕을 뒤져보니 박집사님 이야기가 열개 이상 기록되어 있다

2000년 폭설로 무너진 교회,,,건축하라고 100만원을 선뜻,,,내 놓으시고

이번 교회 보수 공사에도 100만원을,,,내시며 성도들을 권면하셨다.

십시일반으로 동참하자고~" 욕을 먹든 말든 내가 해야 할 소리야"...

"성도들이 속으로 비죽거리든 말든 싫어하든 말든 말여~~,,"

 

2011년 7월 17일 세째 주일에 있었던 일

낮 예배가 끝난 후,,갑자기..

"제가 한 말씀 드리것슴다..."박집사님이 나서십니다.

순간,, 정적이,,,,모이야,,,,,갸우뚱!!
" 예배당 고치시느라 목사님 장로님이 걱정이 많으실 거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 이런 말 헌다고 여러분들이 욕허실지는 모르겄으나,,성도님들도 십시일반으로 .참여합시다

  저는 건축헌금으로 백만원 내겄슴다..."

세상에나,,,

혼자 사시는 할머니 집사님이신데,,,대단한 결심을 하셨네요.

다른 성도님들은 조금 부담스러우실듯,,,,^^

주여~ 보리떡 다섯개 물고기 두마리 바친 믿음 보시고,,,오병이어의 기적이 임하게 하소서

과부의 두 렙돈 기억하시고,,박집사님을 축복하소서.

성도님들이여 성전 보수를 위해 기도 열심히 해주시면,,,

여호와이레....주께서 준비하실 줄 믿습니다. 염려마세요..

 

이처럼,,그 날의 기록이 남아있으니 더 생생하게 기억된다

원로목사님도 그 날 그 장면이 무척 감동스러우셨다고,,,나중에 말씀하셨다

혼자 사시는 할머니의 헌신,,,눈물겹지 아니한가!

자기의 귀한 것을 바친 박집사님의 헌신을 주께서 받으시고 상급을 준비하셨으리라

지난 추수감사절에도 쌀 반가마 가져 오시고...요즘은 농사도 안 지으셨는데 ~~

김치 냉장고 안에는 박집사님이 보내오신 김장 배추김치 한 통이 들어있다

무엇이든 교회 사택으로 가져오시며 "아유 숨차,,," 웃으며 즐거워하셨던 집사님!!!

현관 문 빠꼼 열고.."장로님 계셔요? 저~~백운 좀 델다주면 안되여?"

그리운 추억으로 남았다.

눈물이 난다

울산 내려가시기 전 입맛이 통 없으시다며 쭈구미 노래를 하시길래

제천 모시고 가서 해물찜을 사드렸다.

그렇게나 맛있게 드시며 어린아이처럼 좋아라 하셨다. 입 맛 찾게 해드리려고

중앙시장 여러군데를 가도 쭈구미는 없었다 .쭈구미 철이 아니란다,,,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나오는데

기운 하나 없이 시장 바닥에 엉거주춤 앉아 우리를 기다리던 집사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무속인에서 개종시키시고 하나님 사랑을 극진히 부어주셨으므로,,

믿음 안에서 소천하심이 감사할 뿐이다

얼굴 모습이 우리 친정어머니와 비숫하여서,,애들이 오할머니 닮은 집사님이라고,,

 

기독교  장례를 원하셨다는데 거리가 워낙 멀어서 와따 가따 할 수 도 없고,,,

3일간 그곳에 머무를 수 도 없고

자식들이 상조회에 가입했다니 우선 기독교 식으로 준비하시라 했다.

내일 오전 9시 몇 분 성도님과 마을분들 모시고 울산으로 내려가려고 한다

마지막 가시는 길,,,천국에서 만날때까지 평안하시라고 인사를 드리고 와야겠다

명암 강집사님도 편찮으셔서 청주 성모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셨다는데,,,

연세가 점점 많아지시니 이런 일들이 자주 일어난다

요즘 내 마음이 심히 울적한 것도 이런 일 때문이다

그러나 어쩌랴.. 사람은 누구나 한번은 가야 하는 길,,,

구원 받고 천국가심이 얼마나 복된 일인가 위로해본다

 

보통은 고향으로 돌아와 모셔지는데 그럴수 없는 상황이어서 울산에 모시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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