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밤새도록 겨울비가 내리더니,,비는 그쳤는데 아침부터 잔쯕 흐린 날이다.
바람까지 거세게 불고,,,
눈이라도 펑펑 올라치면 꽝꽝 얼어붙을 길을 어찌한다냐,,,
오도 가도 못하게 갇혀버리는 마을인데!
겨울은 가진거 없는 사람들에게 고통스런 계절이 아닐수 없다.
농촌에서는 경제 침체의 위기감이 절실하게는 느껴지질 않는다.
이것 저것 추수한 곡식을 팔아서 쓰고 먹고,푸짐하게 김장 해 놓은거 먹고,
나무땔감으로 난방하고,,
눈으로 직접 안 보니 안 사게 되고,, 매식 ,외식 안 하게 되고,,욕심없이 하루 하루를 산다.
그런데 대중매체를 통해서 듣고 보면서 경제가 참 심각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지마을 이곳에는 구멍가게 하나가 없어 콩나물 두부 등도 쉽게 사질 못한다,
제일 싸고도 만만한 반찬인데,,
그래서 나는 충주나 제천으로 장을 보러 가끔 나가는데,,,이것 저것 다 사게 된다.
시장을 볼 수 없다는 이유로,,,
시장보러 차 타고 나가는데 기름값도 만만치 않고,,,
해서,,
그 횟수를 점점 줄여가고 있다.
될 수 있는대로 시장 안 가고 버티기 작전,,,ㅎㅎㅎ
이동 슈퍼 차가 오기도 하는데 겨울인 요즘은 뜸하다,,
이 마을 저 마을 구석구석 돌며 사람들에게 장을 보게 하던 고마운 분들인데,,
그들도 나름 힘이 드는가 보다.
냉동실을 뒤져 보면 해 먹을 만한 음식 재료들이 있는데 모르고 그냥 넘어갈 때가 많다.
시동생들이 가끔 보내주는 생선이며 고기며 ,,
오늘 냉동실에서 오래동안 자고 있는 명태 코다리를 찾아내었다,
무우 넣고 코다리를 지져봐야겠다.
아침 티비에서 나오던 어느 기러기 아빠의 죽음이 마음 아프게 한다.
한국인 부모들의 특별한 ,, 거기다 지독한 자식사랑 어디까지 인지,,,,,
아,, 어서 봄이 왔으면~~~~
'일상의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횟수 30만 ~~ (0) | 2008.12.15 |
---|---|
일단은~ (0) | 2008.12.14 |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 (0) | 2008.12.08 |
컴하고 놀자,,^^ (0) | 2008.12.07 |
황토방 로뎀그늘 (0) | 2008.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