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명암마을

합천마을 가을담기

하늘향기내리 2007. 10. 9. 21:13

 

가을 햇살은 너그러운 어머니 품 같다.

가을 특유의 따가운 햇볕이지만 마냥 좋은 건 오랫동안 우기로 인한 상심이 커서였으리,,

오늘은 물건너 마을 합천내를 다녀왔다. 충주시 산척면 합천마을~

타작을 끝내가는 논은 허허로운 풍요함이 넘친다.

볏집을 묶고 있는 마을 아주머니 투박한 손길이 정겹기만 하다.

알곡을 거두고 난 볏집은 소 먹이로 쓰이니 귀하지 아니한가?

진소천 원서천,두물이 합친다고 합수머리에는 유유자적한 강태공들의 모습이 여유롭다.

올 여름 피서지로 수많은 차량들이 오고가던 다리,, 비가 많이 와서 물에 몇 번이나 잠긴 다리,,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기차가 다니는 철길을 장화 신고 넘나들었다.

폐가가 된 양철지붕의 야트막한 집 ,문짝은 떨어지고 그 너머로 햇살이 눈부시다.

우리 인생의 양지와 음지..요즈음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달맞이 꽃은 왜 낮에도 피어있는건지,,, 해바라기처럼,,

고마리는 여전히 피고 지고,,, 억새가 가을이 깊어 간다고 바람에 몸을 흔들며 알려준다.

마음 안으로 따뜻함이 전류처럼 흐른다,,

감사함이 마음을 적시고 행복은 멀리 있지 않음을 눈물로 고백하게 만든다.

자연이 주는 이 평온함은 창조주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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