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Pulsatilla koreana]
오늘 모처럼 뒷산에 올랐다.
무덤 근처에 있는 할미꽃,,,
오늘은 특히나 할미꽃 위에 왕관처럼 보이는 잎사귀가 마음을 끈다..^^
아하,, 처음에 꽃을 피울땐 도도하게..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겸손하게 고개 숙이는 모습이구나!!
당당한 아름다움과 겸손함의 미덕,,,
애련리 무덤가의 할미꽃은 그런 모습으로 박하사탕에 기록될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로 당당하고 싶다.
그리고 주의 은혜속에서 겸허한 삶을 살고 싶다...
할미꽃의 전설
옛날 옛날 아득한 옛날
딸 셋을 둔 할머니가 살았다
형편이 여의치 않아 큰딸을 찾아가게 되었다
한동안은 반갑게 맞이해 즐겁게 지냈으나
시간이 흐르고 나니 차츰 냉담 해졌다
할머니는 내색치 않고 둘째딸을 찾았다
둘째딸도 반갑게 맞이하며 한동안은 잘지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니 둘째딸 역시
조금씩 푸대접이 심해졌다
할머니는 또다시 아무런 내색도 없이
제일 어렵게 살고있는 막내딸이 보고싶다며
굽은 허리를 지팡이에 의지한체 머언 막내딸 집을 향하여
걸음을 제촉 하였으나 늦가을에 추위가 찾아왔다
할머니는 머얼리 막내딸 마을이 보이는 산능성이 에서
아가야~~아가야~~부르다 쓰러졋다
그다음 봄날 그자리엔 허리가 굽은 꽃 한송이가
피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