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 정인

정인이는 언니~

하늘향기내리 2006. 6. 14. 10:56

 

정인이가 요즘 자기 정체성이 강해 지는것인지, 무슨 일에도 주인공이 되려고 한다.

얼마전엔 엄마아빠 결혼식 사진에 자기가 없다고 울더니, 어젯밤엔 컴퓨터 바탕에 갈려 있는 함마니 할아버지가 함께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을 보더니 자기 안 데리고 갔다고 대성통곡이다.

"정인이도 데리고 가야지이~~" 엉엉..

사진마다 자기가 꼭 들어가 있어야 한단다..

그러면서 꼭 자기한테 언니라고 불러 달라고 하면서,, '함마니도 언니 말씀 잘 들어야지~~" 라고..

"노함머닌 아기,, 정인이는 언니,,," 노래를 부르며 다닌다.

노함마니 기저귀 차시는 걸 언제 보았는지,, 음식 먹여 드리는걸 봐서 그런지,,좀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아기라고,,, ㅋ

그래도 깍듯히 "노함마니 다녀오겠습니다,, 다녀 왔습니다.." 배꼽 인사도 잊지 않는다.

" 노함마니 누워서 쉬하면 안되잖아요오~" 낮에 환자 변기 사용하시는 것을 보면서,,

"정인인 언니라 화장실 가서 싸지이~" 으쓱~

그리고 여자 남자에 대한 것이 신기한지 우선 구분을,, "서서 싸는 사람은 남자,, 앉아서 싸는 사람은 여자지이~" 라고 한다. 남자 명단 쭈욱,,여자 명단 쭈욱,, 아는 사람들에 한하여 발표한다.

누구는 몇 살,, 누구는 몇살,, 나이에 관한 관심도 많고,,

"노함마니 여든네살,, 정인인 네살,,, 하하,, 네살이 똑 같으다,,"

네살은 네살인데 ,, 정인이가 더 어른스럽다니까,,,ㅎ

어린이 집에서도 혜정이란 친구를 좋아 하는데,, 그 친구의 것은 다 좋은지 헤정이 이름표를 아무도 못 만지게 한단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과 싸우고,,,

어제 어린이집 선생님 메모에서 안 사실이다,,

요즈음 정인이가 살이 좀 오른것 같아서 마음이 좋으시단 글을 읽고,선생님 마음은 엄마의 마음과 같구나,, 싶어서 가슴이 뭉클한다.

정인이~ 수요예배 시간에 할아버지가 공중기도하시면 저는 더 크게 식기도를 외우고,,ㅋ

무엇에든지 주인공이 되고 싶은 정인이,,,

무엇에든지 열심내는 정인이,,,

어린이 집에서 5월 6월에 태어난 어린이들의 생일 잔치가있는 모양이었다.

무심코,, 강헤정도 있네,,, 했다가 "정인이도 생일잔치 해야지~"또 울고,,

"정인이는 7월에 태어났으니까 다음에 생일잔치 하는거야,,알았지?"

어린이 때때옷(한복)을 준비해 놓아야겠다..키가 얼마나 컸는지,,,, 만 삼년도 안되었는데..

정인이때문에,, 집안에 환자가 있음으로 인해 자칫 우울해 질 수도 있는 집안 분위기가 항상 밝아진다..

 

"사랑한다,, 정인아,, 맑고 밝게 구김살 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다오.. 언제나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사랑받고 인정받는 정인이가 되어라,,,,"

 

 

 

 

현충일날 고속버스터미널에서,,

< 정인이가 젤로 좋아하는 엄마,아빠,함마니,정인이.~ >

국립묘지 땡볕에 앉아 있다 와서인지 모두 초췌하다,,

그 날 정인이와 나는 충주행 버스를 타고 내려왔다.

'외손녀 정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클릭만하면 동화가 들려요  (0) 2006.06.27
정인이 땡땡이 치구요~  (0) 2006.06.27
정인!! 대,한,민,국~~  (0) 2006.06.07
정인이도,,,(현충원)  (0) 2006.06.06
정인양  (0) 2006.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