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 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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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 옆 등나무 그늘.
예배 시간마다 새들이 날아와
함께 찬양하는 곳.
창 안에는 강대상이 놓여 있고
예배를 시작하기 전에
창문을 열고
시원한 나무 그늘을 바라보며는
아아 ~내 마음은 천국..
바람에 나뭇잎 스치는 소리
우리 주님의 음성 인듯..
"사랑하는 딸아 ~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