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성총회

연합성총회 일본성지순례(2)

하늘향기내리 2013. 4. 27. 15:58

 

 

일본 26인 성인 순교지와 필리포 교회

 

나가사키역에서 육교를 건너 10여분정도 걸어가면

(나가사키의 골고다 언덕으로 불리우는 니시자카 언덕)이 나온다.

그곳에 대표 성지인 '일본 26성인 순교기념관'이 있다

이 언덕에는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기독교 금지령을 내리면서 1597년 26명의 크리스천(키리스탄)들을 처형한 것을 기념하는 26성인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이들 크리스천들은 1597년 귀가 잘린 채 교토를 출발, 한달가량 8백킬로미터를 끌려와 이곳 니시자카에서 십자가에 달려 창에 찔린 채 순교했다. 26명 가운데는 14,5세 가량의 소년 3명도 포함돼 있다.  그 중에 12세 루도비코 이바라키는 예수님을 부인하면 살려주겠다는 정부관리 말에 "예수님을 부인하면 천국갈 수 없다" 라고 못을 박으며 끝까지 믿음을 지키다 순교당했다.

26명이 최초로 순교한 이후 6백명 이상의 크리스천이 이곳에서 순교했다고 전해진다. '거룩한 산' 또는 '순교의 언덕'이라 불리며 나가사키에서 최초의 공원이 됐다.

후나고시씨가 제작한 26 성인 기념비는 무상의 기쁨을 안고 하늘에 불려가려고 하는 26명의 순교의 순간을 잘 나타낸 것으로, 후나고시씨는 이 작품으로 제5회 타카무라상을 수상했다.

당시 히라도나 나가사키 개항에 의해 스페인, 포르투갈 선교사들이 무역선을 통해 들어와 큐슈 일대는 교회가 크게 번창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세력화되는 것을 경계한 막부에서는 이를 박해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유독 큐슈에서는 그리스도교가 번창했다.

임진왜란 때 왜군 선봉장이었던 고니시유키나카 (小西行長)도 규슈 출신 그리스도교인이었다.

순교기념관 뒤로는 필리포 교회가 세워졌는데 마치 가우디의 성가족 성당을 연상시키는 모습이 이채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