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전환

마사이족 마을의 모녀 선교사

하늘향기내리 2007. 12. 1. 10:03

 

 

 초등학교 6학년 때 교회 수련회에 갔다가 엄청난 은혜를 받고

밤을 세워 기도하며 선교사로 헌신하기로 작정했던 한 여자아이가

자라나면서 두 번은 병으로, 한 번은 교통사고로 세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다.

고등학생 때 병명도 알 수 없는 병에 걸렸고 의사들도 포기했기에

집으로 돌아와 죽는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주위 사람들은 어머니에게 하나님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으니 기도하라고 했다.

어머니는 딸의 몸을 끌어안고 통곡하며 기도했다.

한참 그러는데 어머니의 입술에서 "홍역" 이란 단어가 튀어나왔다. 그것도 세 번이나 뚜렷하게.

어머니는 딸의 병이 홍역임을 깨닫고 녹두를 갈아 먹이면 낫는다는

민간요법이 생각이 나 녹두를 먹이기 시작했다.

딸아이는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초등학생 때 선교사로 헌신하기로 했던 서원을 기억한 그 딸은 신학대학에 들어갔다.

대학을 졸업하고 단기 선교를 갔던 아프리카 케냐가 마음에 들었고

1993년 케냐의 원주민 마사이족 마을에 단신으로 들어갔다.

나무 밑에서 시작한 두 개의 교회는 이제는 아담한 건물의 교회가 되었고 

현지의 목회자들이 목회를 하고 있다.

길도 없는 정글을 헤치며 마사이 마을을 찾아가 3개의 유치원을 세워

150명의 어린이들을 가르치며 신앙을 심어주고 있다.

그들 중에는 벌써 신학대학을 졸업해서 목회자가 된 청년들도 있다.

8학년 까지 있는 초등학교를 세웠고 200명의 아이들이 서너 시간을 걸어와서 공부를 하고 있다.

이제는 고등학교가 절실히 필요한 때가 되었다.

이 딸을 살린 어머니는 지금 81세의 권사님이시다.

7년 전 딸이 혼자서 사역하는 동네를 잠시 방문했었는데

목에 키스하며 인사를 하는 마사이족의 독특한 냄새 때문에 구역질이 나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두 주일동안 그 냄새를 이기게 해달라고 열심히 기도하니

어느 날 갑자기 그 냄새가 사라졌고

그날부터 집집마다 심방하며 마음껏 끌어 안아주어도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았다.

그렇게 그들이 좋아졌고 사랑스러워졌기에 권사님은 그곳에 눌러 앉아

지금까지 7년 동안 딸과 함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섬기고 있다.

마사이 말을 못하는 권사님은 무조건 우리말로, 그들은 마사이 말로 이야기하지만

서로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는다고 한다.

그들 사이에는 서로 알아 듣는 사랑의 언어가 있기 때문이다.

두 모녀는 전기도 없는 마사이 지역에서 오늘도 그 사회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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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글

김상복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