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냄 출장기

마지막 도시 브뤼헤~~

하늘향기내리 2005. 9. 18. 22:12

명절은 잘 들 보내셨는지요~

 

마지막 나라인 벨기에편입니다...

연휴가 끝나면 다시 일상으로~ 일하러 가야 하거든요~~

그전에 이 여행기를 마칠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

정인이가 또 좀 아파 하루종일 정말 힘들었는데 오늘이 아니면 마칠 수 없을 거 같아

이렇게 또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

 

암튼... 벨기에...

사실 떠나기 전 일정을 짜던 시절(그때가 좋았는데...)엔 계획에 없었는데

독일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가게되면서 근처 한도시를 당일치기 할 생각으로

벨기에를 가게 되었습니다...

벨기에는 물론 수도 브뤼셀이 유명하지만 제가 가고팠던 도시는 근교 브뤼헤였지요 ^^

하루 당일치기인데다 친구집에서 뒤셀역까지 와서 쾰른까지 3시간 그리고 벨기에까지 가야하는

빡빡한 스케쥴이지만 나름대로는 치밀한(?) 계획하에 잘만 다니면 다 보겠다고 욕심을 부렸죠~

그런데 오늘 보여드릴 브뤼헤에 반해 계획했던 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아름다운 브뤼헤에서 조금은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게됩니다...^^

 


마지막이라 아쉬운데 날씨까지 이렇게 좋다니... ㅜㅠ

브뤼헤역에서 중심지인 마르크트광장으로 걸어가는 골목길입니다...

 


하늘은 한 없이 파랗더군요...

그래서 더 아름답게 기억되는 브뤼헤...

 


하도 추위에 떨었댔더니 친구가 꽃분홍~ 망또를 빌려주었답니다...

사실 햇살이 따가워 나중엔 좀 민망할정도였지만~

새벽부터 일어나 샌드위치 만들어 도시락 싸주고~ 춥다고 옷까지 마련해 둔

친구의 눈물겨운 정성에~ 행복한 맘으로 입고 댕겼지요~~~

계단식 지붕이 인상적인 브뤼헤의 중앙광장인 마르크트 광장입니다.,.^^

 


벨기에의 명물 홍합요리를 먹지 않을 수 없어

제일 먼저 광장 앞 레스토랑에 들어갔습니다...

햇살은 따뜻하고~ 맘은 웬지 여유롭고~~ 아~ 이렇게 몇 일 더???  

 


가장 기본적인 홍합요리인 물~ 셋트입니다... 

유럽의 어디가나 감자, 감자, 감자.... 정말 감자를 사랑하는 민족이 아닌가 싶은 것이...

특히 독일은 감자가 참 맛있습니다... 햇빛이 많지 않아 그렇다더라구요~~~

암튼 에피타이져로 나온 새우크로켓은 눈깜짝 할 새 먹어치우고~ 홍합만 촬영~~

 


종탑에 걸린 구름~~

 

 


광장에선 어린 학생 오케스트라의 연주회가 열리고~

 


배도 부르겠다~ 대략 이런 모습의 마르크트광장을 떠나

이젠 보트로 브뤼헤를 돌아보기 위해 작은 선착장으로 갑니다....~~

 

 


우리가 탈 배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 예쁘죠?

가운데 의자는 몇명이라도 더 태우기위해 개조한게 틀림없는 듯~

저기 뻘쭘하게 앉는 거 참 우습다고 얘기해고 있었는데 결국 저기 앉았답니다.... ㅜㅠ

 


여긴 사랑의 호수라는 곳인데

주둥이에 브뤼헤의 B자가 새겨진 백조들이 노닙니다...

 


이렇게 다리 밑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구요~

 


인자하고 웬지 럭셔리한~ 서양 할아버지들을 배경으로 증명사진도 찍어 주시고~


 


브뤼헤의 건물은 저렇게 계단식 지붕이 인상적이죠~~

 

 

배도 오래 기다렸지만~ 홍합집에서부터 딜레이된 시간들이....

이미 우리가 타야할 기차시간이 지나버렸답니다...

이젠 브뤼셀을 포기하고 한시간쯤 살짜쿵~ 여유를 부리며 집으로 돌아갈라구요~~

 


돌아가는 길~ 한적한~ 호숫가를 걸었습니다...

아~ 정말 여유롭고 아름다운 곳이란 생각... 또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것인데~ 싶은것이...

어찌 그렇게 아둥바둥 여유 없이 살아왔고~ 또 살아가는지...

정말 이건 아닌데~ 한는 생각 또 하였습니다... (사실 나올때마다 한다지요~~ ^^)

 


저~ 건너편엔 홀로 기타치며 노래하는 젊은오빠도 계시고~~ ㅋㅋ

정말 평화롭고 한가로운 분위기... 아~ 가기 시로라~!~!

 


저쪽엔 삼삼오오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는 무리들도 있었지요~~

정말 부럽습니다...

 


쓸쓸히 마지막 사진 한 장으로~

마지막 도시인 브뤼헤를 떠나옵니다....

 

밤 11시가 넘어 친구집에 도착해선 어찌나 피곤하던지...

그래도 너무나 아쉬운 마음 가눌길이 없었답니다.... ㅎㅎㅎ

또 올때가 있겠지... 하며 맘을 달래며 새벽 2시까지 수다떨다 짐을 쌌답니다...

 

이번 여행...

정말 후회 없고,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혼자라서 외롭기도 했지만 혼자라서 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구요~

새삼 가족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은 귀한 기회이기도 했답니다...

 

이렇게

또 좋은 기회로 부족하나마 여행기랍시고 정리하다보니 

정말 다녀왔구나 싶네요... 이제 또 언제가지~ 싶기도 하고... ㅋㅋ

약발이 벌써 떨어졌나? 기절하실 분 많겠네~~ ㅎㅎㅎ

 

부족한 여행기 관심 갖고 읽어주심 감사드립니다..

짬 날 때마다 못다올린 사진 또 올릴께요~!~!

박하사탕 계속 성원해 주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