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향기내리 2019. 9. 29. 21:25



상사화


이른 봄

언 땅을 뚫고 나왔다

청청한 잎사귀는

내 자랑, 내 욕심, 내 고집,

한 잎 두 잎 세 잎

포기하고 버렸다

잎사귀 떨고 난 자리

빈 마음으로 올린 꽃대

오롯이 임 향한 일편단심

하늘사랑으로 피었다

고고하고

당당하게








2012년 이후 처음 올린 글이 되었다.

신앙시 들꽃시 카테고리 안에

그동안 얼마나 삭막하게 살아왔는지,

오늘 다이어리를 정리하다 발견했다.

순수 시인 천향초는 오데로 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