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6개월 임산부 정인맘 유럽출장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정인맘입니다.
신규브랜드에 몸을 담다보니
이번달, 다음달, 내년 1월까지 해외출장 스케쥴이 많습니다.
3월 출산이라 1월은 안가려고 하는데
자꾸만 몸관리 잘해서 웬만하면 가는걸로 해보자고 압력이 들어오고 있습니다...ㅜㅠ
임산부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런지~ㅎㅎ
정인이 맡겨두고 다녀온 출장 짧게 보고합니다.
이제 몇년간의 공사의 마무리 인듯 한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
2002년에 한번 제대로 본 이후 계속 공사중이었는데
이태리의 국민 브랜드 피아트에서 광고용으로 만든 귀여운 플라스틱자동차들...
몬테나몰레오네, 스피가 거리에도~
나무가 심겨진 채 거리 곳곳에 세워져있던거이 구여워서~ ㅎㅎ
그러나
업무용 카메라라 화질이 참 맘에 안들고요... ㅜㅠ
하루밖에 시간이 없어 열심히 돌아다니다보니
이제 곧 6개월 임산부 배도 땡기고 다리도 저리고...
해는 지는데 식당은 6시가 되어야 열고~
할 수 없이 성당안에서 쉬기로 하였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무거워도 나으 디카를 갖고 나오는건데... ㅜㅠ
건진 사진이 없어 마이마이 아쉽습니다....
업무용은 업무용일 뿐... ㅜㅠ
간만에 성당 내부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5유로에 초 4개 사서
나름 카톨릭인 세분은 무릎꿇고 기도하고
저는 걍 앉아서 마음속으로 기도함하고요~
정인이가 뱃속에 있을때도 이태리에 왔었는데~
정인이도 유럽에 있는 내내 뱃속에서 춤을 추더니
역시나 이놈(?)도 쉬지 않고 발길질입니다...
다들 엄마의 피를 받아 어디만 나오면 좋은가보네요... ㅋㅋ
이렇게 밀라노의 스케쥴은 중국집 옥원반점에서 마무리하고요~~~ ^^
이튿날 런던에 도착하여
늦은 점심으로 딤섬 체인점인 ping pong에서 간단히 먹어주었습니다...
제가 늘 잊지 않고 조사해가는 새로운 맛집들은
유용하게 한끼를 떼우거나 한끼의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더라고요~~
다들 좋아하시고요~ ㅋㅋ
오늘은 본드스트릿에서부터~~
앞서 걸으시는 부사장님과 실장님임다...
뭔 행사인지, 개인블로그 홍보인지~
시끄러운 연주 소리와 함께
젊은 남녀들이 가득한 미니 더블데커가 지나가고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정인맘 카메라 들이댑니다... ㅋㅋ
본드스트릿의 끝에 포트넘&메이슨이라는 런던의 유명한 차 전문 백화점에 잠시 들러
부탁받은 tea와 선물용 홍차 티백을 몇개 사고요~
애련리에도 복숭아홍차 하나 내려보내야 하는데...
이번엔 정신없고 몸도 힘들어 별달리 선물 준비도 몬하고요~
이 기회에 핑계 아닌 핑계를...
향기엄마야 이해해 주시리라 믿지만
장로님은 내심 서운해 하실것도 같고요~ ㅋㅋ 지송~~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런던의 하늘이 예뿝니다~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리버티 백화점의 야경...
둘째날 비는 주적주적 내리고...
버스를 기다리는...
마치 사오정 남매같은 실장님과 장엠디... ㅋㅋ
오후엔 코벤트 가든으로~
그리고 저녁은 홍합전문점인 벨고에서~
주말이라 6시부터 우여곡절끝에 예약을 하고 기다리다
깊은 굴 속 조용한자리를 부여받고 기뻐하고요~~
사진은 그닥 맛나 보이지 않으나
아주 맛나게 자알~ 먹었답니다...
크림소스를 뒤집어쓴 홍합찜(?)과 오리훈제와 치킨, 그리도 푸짐한 감자들...
일과를 마치고 호텔로 들어가는 길~
옥스포드 스트릿은 벌써 크리스마스 준비로 한창이네여~
조명이 들어왔으면 참 예뻤을텐데~ 아쉽슴다...
담달에 일본가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좀 나려나요?
셋째날은 주일이었으나 주일은 못지키고요~ ㅜㅠ
주말엔 매장도 닫고 해서 시장조사도 어렵고해서
오전엔 벼룩시장이라 할 수 있는 스피탈필즈마켓과 브릭레인을
오후엔 유럽최대복합쇼핑몰은 위스트필즈로 향하였습니다...
이거이거 목사님 딸이 이래도 되는겁니까... ㅜㅠ
오전 일찍이라 슬슬 문을 열고 있던 사람들이 보이네여~
가시자고는 했는데 지루해할까 걱정하였지만
오히려 저보다 더 재밌게 구경중인 실장님과 저 뒤에 부사장님...
부사장님이 찍은 사진 구경중 실장님이 찍으신 사진...
임산부 거 참 참하게 나왔지요... ㅋㅋ
재밌었던 올드 스피탈필즈마켓을 뒤로하고
브릭레인을 걸었습니다...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어요~~ ^^
플라스틱통과 빈 깡통, 냄비 뚜껑으로
기막힌 연주를 했던 훈훈했던 그 남자... ㅋㅋ
동영상으로 찍어 올껄 후회가 되네여~~
브릭레인의 가장 유명한 베이글집에서 베이글도 먹어주시고요~~
베이글만 파는데 줄이 엄청납니다.
이런저런 음식냄새에 배가 살살 고파오고~
브릭레인에서 꼭 가보려했던
<cafe 1001>의 햄버거를 드디어 먹었습니다...
즐겁게 오더하는 우리들...^^
그리곤 다시 튜브를 타고 복합쇼핑몰로~
쉬는날까지 이렇게 쇼핑몰을... ㅜㅠ
그나저나 규모가 엄청납니다... 유럽 최대 쇼핑몰이라하네요...
세번째 런던에 왔음에도 템즈강 한번 못봤다는 장엠디에게
반나절의 관광을 자처했던 출장의 마지막 날...
어르신들은 쉬시고~
물론 관광이라하니 저도 신이 났으나
웨스트민스터에서부터 런던타워까지 지하철로 7 정거장 이상 걸었습니다..
걷는동안 빅벤, 런던아이, 달리 뮤지엄, 테이트모던, 밀레니엄브릿지, 세익스피어 뮤지엄 등등을
아는만큼만 설명도 해주고~ 목표였던 타워브릿지를 건너 런던타워까지 걷고 또 걷고...
날씨도 좋고~ 오랜만에 템즈강변을 따라 걸으니 좋았어요..
직업을 잘 못택했나~ 가이드 했으면 좋았을라나요? ㅋㅋ
덕분에 비행기 타고 오는 동안 허리랑 꼬리뼈가 아파 혼났어여... ㅋ
튜브에서 나오자마자 빅벤의 시계탑이 우리를 반기고~
저멀리 런던아이가 보이고~
12시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립니다...
가장 런던스러운 빅벤...
다리를 건너면 달리뮤지엄 앞의 롱다리 코끼리...
시간만 되면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ㅜㅠ
런던아이는 타보고 싶지는 않고요~
늘 밑에서 바라볼 뿐... ㅋ
걷다보니 테이트모던이 나오고~
두번이나 가본 관계로 pass~~
멋대가리가 좀 없는 도보 전용 다리 밀레니엄 브릿지를 지나
지난 6월에 왔었던 치킨집 난도스로~
치킨을 좋아하는 장엠디를 델꼬 갔습니다~
끝까지 고객을 위한 가이드정신으로 무장...ㅋㅋ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줄도 길게 서있고...
분위기도 예전 그대로~~
여긴 음식맛보단 분위기로 오면 좋은 곳이지요~~ ^^
또 하염없이 걷기 시작했습니다...
퇴역군함인지 커다란 군함도 세워있고~
썰다만 양파같은 현대적 건물인 런던시청과
트래디셔널한 타워브릿지의 조화가 너무나 멋집니다.
이런데서 일하면 정말 일할 맛 나겠죠...
글고 6개월 임산부와 타워브릿지... ㅋㅋ
먹구름덕에 좀 더 런던스러운 타워브릿지...
가장 맘에 드는 사진입니다.. 뿌듯~
코앞에 두고도 시간이 없어 들어가보지 못한 런던타워...
아쉽네여~~ 언젠간 꼭 둘러봐줄께~ ~ ~
이번 출장은 이렇게 마무리하였습니다.
임산부라고 나름 비행기에서도 조금은 편하게 가고
일행들이 배려도 많이 해주셔서서 힘들지 않게 잘 다녀왔습니다.
오래 떨어져있던 정인인 딱한번 분홍원피스 선물 사오라고 전화하더니
만나자마자 선물은? 먼저 묻더라고요... ㅜㅠ
막상 선물도 맘에 안드는 눈치고요~ ㅋㅋㅋㅋ
10개에 3파운드하는 팬티셋트만 맘에 드는지
무늬별로 입어보고, 거울보고, 입어보고, 거울보고... ㅋㅋㅋ
출장동안 정인이 봐주신 함마니, 하바지께 감사~
그리고 출장 댕겨올 아내를 위해 사골을 고아놓은 정인아빠에게도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