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한밤중에 일어난 일

하늘향기내리 2009. 7. 15. 03:01

 

 

웬일이세요?

늦은밤 아니 새벽이 다가오는 시간에...

향기님 무슨 일이라도...

네....

 

아들내외가 왔습니다.

오늘(수요일)부터 여름휴가라면서 미리 애련리 와서 하루 자고 떠나기로 했거든요.울진으로 간데요.

이왕 짐싸가지고 출근했으니 일산집으로 도로 들어가기도 싫고해서

(폭우로 위험할 것 같다고 엄마는 문자 날리고,, 아버지도 내려 오지 말라고 전화했건만,,)

어제(화요일) 퇴근하고 서울엔 비가 그쳐서 겁도 없이,,,서울을 출발했답니다.

애련리는 낮부터 본격적으로 엄청 쏟아지고,,,교회와 사택사이 층층나무 그 길이 완전 푸욱 파였습니다.

산에서 내려오는 황토물이 어찌나 세차게 흘러내리던지,,계곡 물소리처럼 콸콸,,,,,,,

아들 며늘이는 그렁저렁 왔나봅니다..,,,

그런데 거의 다 와서,,,도로에 떠밀려온 흙더미 때문에 차가 꿈쩍 안한다고,,

밤 12시가 다 되어 아버지 핸펀으로 전화가 왔지 뭡니까??

부랴부랴 차 가지고 달려가신 장로님,,근 한시간이 되어도 소식이 없습니다..

거실쇼파에 앉아 기도만 했습니다..^^

궁금하다고,,전화해본들 뾰족한 수가 있을리 없구,,그래 기도,, 기도뿐이다...

시편 4편 8절 말씀이 떠오르면서,,,,그 말씀을 붙잡고 기도했습니다.

"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니라"

안전을 책임지시는 아버지가 계시기에,,,평안한 마음으로,, 도울자를 보내소서,,,,,,라고,,

마침 그 밤에,,,돕는 손길이 있었으니,,,,,포크레인을 싣고 온 차가 있어서 겨우 흙속에 박힌 차를 건져내 주었답니다..

그래서 아들네 차는 그 근처에 좀 높은 곳에 두고 장로님 차를 타고 왔더군요,,

신발은 한사랑 축산에서 흘러내려온 오물에 빠지고..냄새,,,진동,,,

애련1리는 물가라서 비가 많이 오면 잠깁니다..물가 도로가 어른 허리만큼 낮에도 잠겼었다네요,,,

큰 일 날뻔 했습니다..

기도의 능력을 느낀 날,,,무사귀환 얼마나 감사하던지~~

내려오는 길 휴게소에서 우동인가 먹고 왔다는데,,,놀래고 배고파 잠못잘까봐.. 밥 먹여 보내고,,어디로? 교회 옆집 친구네 펜션으로,,

세 사람의 젖은 옷 세탁기에 넣어 돌리고,,기다리면서 컴에 들어 온겁니다..

어서 가서 있는대로 늘어져 늦잠자고 건너오라고,,,했습니다..ㅠㅠ

며늘아기도 무척 놀랐답니다. 생각없이 오다가 도로에 작은 산이 막혀있으니,,,갑자기 겁도 나고,, 흙탕물에 휩쓸릴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무서웠답니다..

장로님도 겁이나시더라는,,교회차가 어떻게 될까봐,,,,오도가도 못할뻔한 긴급사건,.,,

둘이 밥 먹으면서 두런두런 사건 보고를 합니다..

얘들아... 나는 그동안 여기앉아 계속 기도했거든,,,^^

(너희는 기도하는 어머니가 있어서 행복한겨,, 라고 속으로,,,)

지나고났으니 말이지,,추억으로 남을 이야기거리네,,,여름휴가 하면,,, 떠오를 7월 어느날 한밤의 공포체험? 스토리,,,,

한 작가,,,실감나지?

 

 

세탁기가 다 돌아갔다고 신호를 보냅니다..

빨래 널고 자야겠습니다..

벌써 새벽 세시네요,,,,한밤의 데이트,,,,박하사탕에서,,,

 

월요일에도 비를 멈추어주시고 장거리 무사히 다녀오게 하신 아버지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케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시편 121편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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