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이장님 제대 말년

하늘향기내리 2008. 12. 9. 09:51

 

 

오늘은 마을 노인회가 결산하는 날이랍니다.

 

어제 돼지 한 마리를 잡았습니다.

 

40만원이 넘는답니다.

 

수입돼지고기에서 다이옥신 검출이니 뭐니 해서 국산 돼지값이 자꾸 오릅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골고루 분배해서 나누어 샀습니다.

 

우리도 열근정도는 샀는데 황토방 앞 원두막에 걸어두고,,,

 

필요할때마다 칼로 도려내어 먹습니다.ㅎㅎ

 

자연 냉장고,,,

 

자연 숙성,,,

 

오늘은 갈빗살쪽으로 도려내어 김치 찌개를 만들고 있습니다.

 

 

 

마을 총 인원수가 30명도 채 안 되는 마을,,

 

작년만해도 노인들이 몇 분 돌아가셨습니다.

 

젊은이도 없지만

 

노인들도 많칠 않아서 저도 거기에 올해부터 들어간답니다.

 

아니 오십대가 노인이면  어쩌라구,,,ㅎㅎ

 

슬프당,,

 

이런 환경에서 교회가 문 닫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는 거,,, 기적이 아닙니까?

 

 

 

울 장로님은 애련2리 이장직 4년차입니다.

 

제대 말년이지요.

 

2년이 임기므로,,,연임되어 일하고 계신겁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차낸다고

 

서울 나그네가 애련리에 내려 와 살며 이장까지 맡고,,,

 

열심히 충성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12월 15일이 마을 대동계라는데

 

그날 한해를 결산하고,,,새로운 이장을 선출합니다.

 

큰 마을에서는 이장 선출 박터진답니다...

 

서로 하려고,,,,

 

선거 물밑 작업들도 하시고,,,,

 

국회위원 선거만큼 치열하게??

 

 

 

이장일 그만두면 무슨 재미로 살아가시남,,,했더니

 

반장이라도 하신다며,,ㅋㅋ

 

이장,,마을 유지로 ,,,면에서든 어디선 대접받고 살았는데 말입니다..

 

 

 

우리 친구들이 제일 부럽답니다.

 

뇰심히 활동하는 울 남편 장로 이장님이,,,

 

친구들은 오래 전 퇴직한 남편들이 집에서,,,,마누래 꽁무니만 졸졸 따라 댕기니,,

 

귀찮아 죽겠다나요,,,

 

여자들은 반대로 늙을수록 활동 반경이 커지는데요,ㅎㅎㅎ

 

 

 

교회 섬기는 일 이외에

 

우리 장로님이 젤로 즐거워하는 이야기 셋~~!!

 

하나..정인이 이야기

 

둘.... 소 키우는 이야기

 

셋.... 이장 일 하는 이야기

 

 

 

 

해피맘이 궁금하다고 하니....

그런데 고기덩어리 아래 갈빗살쪽을 써억 베어 버린후라,,ㅋㅋ

약간 초라함이 엿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