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네 집에서
지난 목요일은 두 달에 한 번씩 갖는 여고동창 [난초회] 모임이 있었다.
보통은 음식점을 정해서 만나곤 하였는데 친구집으로 가서 만나니 훨씬 좋았다.
남태령 전원마을 주택가였다.
들어서는 마당부터 꽃들이 재잘대며 우리를 맞아준다.오호~~!!
집안은 정갈하고 분위기도 우아하고 보기좋게 꾸며놓았고 새댁처럼 살아가는 모습이었다.
에프런을 두르고 친구들을 위해 음식을 장만하는 안주인의 웃음이 더욱 사랑스런,,,
온누리 교회를 섬기는 아름다운 권사님이시다.
오랫만에 귀여운 풍의 마이와 롱 주름치마를 입고 갔는데 권사님이 넘 좋아하넹,,,
아유~~ 목사니임,, 이뿌셔요,,,,요즘 여목사님들은 얼마나 멋쟁이인데~~ 바지만 입지말고 항상 그렇게 하고 댕기셔용,,,
그 치마도 얻어 입은 옷인데.. 얼마 전 올캐언니가 준 옷,,
나는 옷을 얻어 입는 걸 왜 이리 좋아하는지,,,ㅎㅎㅎ
한 멋쟁이로 통했는데 점점,,시골아지매가 되어가며 사는 중이다.
나오는 길~ 안주인은 주섬주섬 보따리를 싼다.,,엘에이갈비며.. 케익이며,,
오지마을 친구 목사를 안스러워하며 사랑의 섬김을 펼친다.
다른 친구는 설교단에 놓으라고 수선화 종이꽃을 손수 만들어 가져다 주고,,옷도,,ㅎㅎ
가끔,, 나는 전혀 알아듣지 못할 이야기들도 하지만 名品이야기며 등등~~ㅎㅎ
상류층의 또 다른 세계를 알아가는 것을 듣는 즐거움으로 여기려 한다.^^
따뜻한 친구들이다.,,
단발 머리 그 시절을 공유한다는 한가지의 사실만으로도 편한 만남이다.
한 명은 먼저 가고,,의왕시 백운저수지 근처로,,드라이브,또.. 저녁 먹고 ,,
안산에 친구네 목장까지 가 보고 그렇게 서울의 밤은 깊어갔다.
6월이 오면 청풍면 이에스 콘도에서 다섯부부 열명이 1박2일로,, 계획을 잡아 보았다.
뜨락에 심어놓은 화려한 꽃들보다
잔디와 함께 피어난 사랑스런 별꽃 제비꽃 꽃마리 주름잎꽃 등을 발견하니 새삼 반가웠다.
역시,,,, 나는 들꽃 풀꽃사랑 체질인가보다,,
향기내리도 이름은 있으나 보잘 것 없는 들꽃임에~~!!!!!
오는 길에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에서 만원짜리 싸구려 신발을 하나 사서 신었다,
이러다가 싸구려 인생이 되는 건 아닌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