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들꽃시

11월을 보내며

하늘향기내리 2006. 11. 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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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을 보내며

 

11월의 마지막 하루를 앞둔 날

 

오늘이라는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지 못한

자책이

 

게으름을 날려 보내려고

밖으로 나가본다

 

애련리의 초겨울

따사로움이

마을 구석 구석을 햇살로 감싼다.

 

늦은 겨울

이른 봄

이름 모를 아주 작은 들꽃들을 찾아내고

참 많이 감격했던

들길

풀숲

신작로

그 어디에도

그들의 모습을 찾을 길은 없지만

눈이 닿는 곳마다

분명 그들의 숨결이 느껴지는건,,

삭막함으로 굳게 닫힐 겨울

그 문안에 숨어 있는 소리다.

 

분명

같은 운명으로

꽃 피울

새로운

생명의 신비다.

 

창조주 하나님의

쉬임없는 일하심

전지하시고

 전능하심

그리고

무소부재하심을 본다.

 

다시는 돌아 올수 없는 시간들

2006년

벽에 걸린 달력

이제

한 장으로 남아있다.

 

 

낙엽

갈대

은사시나무

추수를 끝낸

텅빈 밭

가시덤불

느티나무

한치마을의 한적함

 

오늘이라는 날은

오늘뿐임을~~

 

지나 온 시간들을 감사함으로 마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