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 정인

혼자 걷는 길

하늘향기내리 2005. 8. 15. 13:57
 
 

 

정인이를 보내고 울적한 마음에 길을 나서다. 정인이와 가지않았던 길로.

 


 

집만 나서면 이토록 산과 물이 좋은곳에 살게하신 그분께 감사하는 마음.

 


 

서울로 보낸지 만 하루일뿐인데 어디를보아도 정인이 모습이 아른거린다

 


 

요즘들어 길을 바라보는 마음이 편안하다.  추억을 뒤로하고 걸어가면..

 


 

벼이삭이 영그는 들. 익을수록 고개 숙인 모습에서 겸손함을 배우고...

 


 

참깨밭에선 추수한 참깨나락 세워 햇볕에 말리는 농부의 부지런함을...

 

 

 
 
 
 

 
 
 호박은
허약한 사람들에게 약이 되려고
저리도 보기좋게 늙어 가는데... 
 
자연속에서 나도 한그루 나무되어
그분의 손길을 느끼고 싶다.
 
자연속에서 이름없는 들꽃되어
끈질긴 생명력으로 세상을 살고싶다.
 
2년의 세월
정인이와 함께 지낸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으리!!
 
혼자 걷는 길..
정인에게 저당잡혔던 시간들을 되찾아
돌아 오는 길엔
눈물대신 신성한 땀으로 범벅이 된
또 하나의 시작이며
출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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